"5·16은 자유민주주의 영광되게 하려고 한 것"

신정훈기자 2012. 9. 18.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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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 발언 논란새누리 역사인식 도마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7일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려 했지만, (이는) 자유민주주의를 더 영광되게 만들기 위해서 잠정적으로 중단시킨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사 공방의 뇌관인 5ㆍ16 쿠데타가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에서조차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 의원은 이날 (사)NK지식인연대가 주최한 '김정은 체제의 북한, 9개월 간의 행보와 향방' 세미나 환영사에서 5ㆍ16 쿠데타와 관련, "5ㆍ16으로 박 전 대통령이 헌정사를 중단시켰다고 비판하지만, 비판하는 사람들도 사회주의, 공산주의 혁명을 기도해 자유민주주의를 완전히 박살시키려고 했던 사람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좌파들은 표면적으로 민주주의를 외쳤지만 공산주의ㆍ사회주의 혁명을 하려고 했고, 그것을 기도하다 실패했던 사람들"이라고 언급했다.

5ㆍ16과 12ㆍ12쿠데타를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평가한 데다 독재 정권에 반대한 민주화 인사들을 공산주의ㆍ사회주의 혁명가로 치부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하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좌파 역시 헌정사 중단을 기도했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당시 좌우 모두 민주주의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려 했던 것이었는데 표현이 좀 거칠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인식 문제에 대한 여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처럼 논란이 될 만한 역사 관련 발언이 당 안팎에서 연일 터져 나오고 있어 박 후보 캠프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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