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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성매매특별법 8년] ③ 신·변종 성매매업의 '허구성'

최창현 입력 2012. 09. 20. 11:28 수정 2012. 09. 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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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최창현 기자 = 2004년 3월 성매매 방지법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이하 성매매방지법)이 시행 된지 올해로 8년째다.

성매매 문제를 중심으로 한 관련 기회시리즈 [기획1] '일상적인 이용, 일상적인 판단 '성매매 알선 광고물'' [기획2] '신·변종 성매매업 "기존 성매매영업 연장이다"' [기획3] '신·변종 성 매매업의 허구성'을 통해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짚어본다.

신·변종 성매매업은 현재까지 세부적인 영업· 운영 차별화로 분리하지 않았을 뿐 오래전부터 피해 상담의 한 영역으로 범주화돼 왔다. 사문화 됐던 '(구)윤락행위등방지법'에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던 성 구매행위의 당사자인 성구매자가 '성매매방지법' 출현으로 사실상 드러나게 됐다. - 편집자 주 -

◇ 무엇이 신종이고 무엇이 변종인가

신·변종 성매매로 불리는 업소들은 새롭게 개업·단장해 나타난 것이 아니다.

이는 기존의 합법적 서비스 영업장을 비롯해 '자유업' 등록업소 및 '미등록' 상태로 외부로 표기된 업종과 다르게 성매매를 알선하는 곳이다.

신·변종 성매매로 불리는 일부 업소들은 이용소나 피부관리숍 등의 간판을 내걸고 있다. 또 사우나나 복합휴게실로 위장해 주택가, 학원가, 번화가, 성매매성업지역에서도 그저 일상적 공간인냥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성구매자를 유혹하는 성매매업소는 무엇보다 구매자들을 현혹하는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찾게 된다.

이는 성구매자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강화되면서 '손님들'의 신변에 대한 안전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성구매 남성의 '도덕성과 사회적 품위를 유지하는 것'이 영업 전략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일명 '신·변종 성매매'로 불리는 키스방·대딸방·휴게텔·유리대화방·안마시술소·페티쉬클럽·하드코어방, 텐프로 등에서는 '사전예약제' 또는 '정회원제' 시스템으로 성 구매 남성들의 익명성과 신변을 철저하게 보호하는 안전망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 영업 행위를 보면 어떤 성적 서비스도 '신종'이나 '변종'이 아니다.

실제로 대딸방의 구강 성행위의 경우는 2차 성매매 행위 과정에서 기본이 되는 '성구매자 사정 도식'의 한 과정일 뿐인 것이다.

키스방의 경우 본점과 각 구별 형태로 프렌차이즈 전략을 도입, 고객서비스를 만족시킨다는 차별화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기존의 성매매영업에서 해당업소의 업주가 여러 업소들을 공동 경영하거나 동업 및 유사업종과 겸업하는 방식이 지금까지도 일반적인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영업형태는 '신·변종'이라기보다는 기존의 공동 경영 및 겸업방식이 진화된 형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유흥업소 가족들이 호스트빠 사장을 겸하고, 직업소개업자가 사채업 및 일수업을, 사채업자가 유흥주점 사장을 겸하고, 성매매집결지 업주가 직업 소개업을 겸해 성매매알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게 대표적 사례이다.

페티쉬 룸은 일종의 '이벤트 방'으로 성구매자들의 성적 환타지에 맞춰 주제별 상황 연출이 가능한 곳이다.

성매매 현장에서 등장하는 교복·간호사복·세일러문복·여경찰복·사도 마조히즘 관련 기구(채찍, 수갑, 회초리 등)들은 성매매 현장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애용돼온 성적 서비스의 도구이다.

이는 문화적 상품을 성매매에 접목시킨 것으로 유명한 캐릭터를 여성에게 코스프레해 여성 몸을 아이템화하는 것이다.

'힘내' 상담소는 이에 대해 "성구매자에게 팔릴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상품이라도 여성 몸에 접목가능한 성매매 유형이 출현한 것이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성매매업소를 찾는 다양한 남성들은 일명 2차 비용에 해당하는 현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의 불법·변태적, 성적 서비스라도 성매매여성에게 요구할 수 있다는 그릇된 의식을 갖게 돼 이런 구조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신·변종 성매매는 '성매매방지법' 집행으로 일반 주택가로 스며들면서 성매매가 아니라 남성들의 성적 환타지를 펼치는 곳이고 어떤 영역에서든지 그 구매 행위는 '신·변종 성매매'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결국 신·변종 성매매는 성 구매행위 변형, 진화를 반영하는 것에 불과한만큼 성매매와 관련한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서는 관·민·사회단체 등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 도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c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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