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의 한국정치 미국정치] 미국의 제3후보 실패사

2012. 10. 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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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한국경제신문고문 >

미국은 200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성공적으로 양당 정치를 이끌어왔다. 대통령 선거 때마다 어김없이 제3당 후보가 등장했지만 단 한번도 집권한 적은 없었다.

1992년 대선 당시 로스 페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득표율이 18.9%에 달했다. 제3후보로는 사상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은 그는 1996년 개혁당(Reform Party)을 창당한 뒤 재출마에 나섰다. 그러나 고작 8%를 얻는 데 그쳤다. 그 이후 개혁당은 사라졌다. 200년 미국 역사에서 자그마치 60여개의 제3당이 명멸했다. 심지어 공산당도 1912년부터 1940년 대선까지 28년간 꾸준히 후보를 냈다. 아직 명맥이 남아 있지만 유명무실한 상태다.

제3당 중 가장 후보를 많이 출마시켜 주목할 만한 당은 아마도 자유주의당(Libertarian)과 녹색당(Green Party)일 것이다. 자유주의당은 7번 이상이나 계속 대통령 후보를 내놓았다. 녹색당도 6번이나 후보를 냈다. 물론 두 당 모두 대통령 선거에서는 참패했으나 그들의 주장은 많은 미국 국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자유주의당은 공화당보다도 더 우익 이념을 갖고 있는 정당이다 "미국 국민 개인이 자기 삶의 선택권이 있으며 정부가 결코 간섭할 일이 아니다"고 외치며 거의 무정부주의를 주장하는 당이다. 또 그들은 정부가 할 일은 국방, 치안, 질병 예방 등이고 나머지 교육, 교통, 환경 등은 개인에게 맡겨야 한다며 개인 소득세를 폐지하고 여러 가지 정부 프로그램을 없애는 식의 정부 대폭 축소를 부르짖는다.

녹색당은 반대로 진보당인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인 성격을 가진 정당이다. 이들은 우주경쟁을 당장 중지하고 모든 살상무기들을 폐기처분한 뒤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한다.

기업을 팔 때는 그 기업에서 그동안 일해온 노동자들에게 첫 번째로 구매할 권리를 부여해줘야 하고 노동자들은 누구나 1년에 최소한 한 달간의 휴가를 가져야 한다고 외친다. 감옥 안에도 학교를 두고 죄수들이 학위를 받도록 하자고 주장한다. 지구 환경에 더 이상 상처를 주지 말고 원 상태대로 돌려놔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2012 대통령 선거에 자유주의당의 대통령 후보로는 전 뉴멕시코 주지사인 게리 존슨이 출마했고 녹색당에서는 여성 내과의사 출신인 질 스타인이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이들이 당선될 확률은 사실상 제로다. 그럼에도 이들이 적잖은 비용을 들여가며 도전하는 것은 자신들의 정당이 미국 국민들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양당 정치에 회의를 느껴 제3당에서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는 얄팍한 희망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국민들은 지난 200년 동안 꾸준히 보수당인 공화당과 진보당인 민주당의 양당 정치를 지지해왔다. 보수와 진보가 서로 대립하고 견제하며 발전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안정된 양당정치 체제 안에서의 점진적 변화를 원하기 때문이다.

김창준 <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한국경제신문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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