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무신론' 자필편지 경매 나왔다

강은영기자 2012. 10. 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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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로 "성경은 원시전설들 집대성"4년 만에 다시.. 경매 시작가 33억원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신과 종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자필편지가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8일(현지시간) 매물로 나왔다. 독일어로 쓰여진 이 편지는 2008년 영국 런던에서 경매로 나와 당시 40만4,000달러(한화 약 4억5,000만원)에 낙찰된 적이 있는데, 이번엔 7배나 높은 가격에 다시 출품됐다. 이베이는 경매 시작가로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책정해 18일까지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인슈타인이 사망 1년 전인 1954년 1월 독일에서 작성한 이 편지는 철학자인 에릭 구트킨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쓴 책에 대한 견해를 담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구트킨드에게 보낸 자필편지에서 "내게 신은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표현이고, 성경은 고귀하지만 다소 유치한 원시 전설들의 집대성"이라는 말로 무신론적 종교관을 내비쳤다.

아인슈타인의 자필편지는 경매를 통해 자주 소개됐다. 1996년 아인슈타인이 첫 번째 아내 밀레바 마리치에게 보낸 53통의 연애편지는 44만 2,500달러(약 4억9,000만원)에, 상대성 이론 입증을 위해 계산 과정을 기술한 문서는 39만 8,500달러(약 4억 4,000만원)에 각각 경매를 통해 팔렸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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