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년전 멸종' 패충류 신종 국내서 발견

송윤세 입력 2012. 10. 9. 12:17 수정 2012. 10. 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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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4000만년 이전(에오세 중기)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패충류를 경상북도 울진 성류굴에서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패충류는 프람보사이테르(Frambocythere)속에 속하는 신종 '프람보사이테르 레프릭타(Frambocythere replicta) n. sp'로 한국명은 아직 없다.

패충류란 갑각상강에 속하는 분류군으로 2장의 패각으로 덮힌 몸길이 1㎜ 내외의 씨앗 모양의 소형 갑각류를 말한다.

이 패충류는 그 동안 유라시아 대륙 서쪽 지역의 지층 중 백악기 초에서 신생대 제3기 에오세 중기에 이르는 지층에서 화석으로만 보고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인 한반도의 울진 성류굴 제3동굴호수에서 발견됐다.

안연순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발견은 지표수에서 지하수로 서식지 천이 과정을 통해 진화한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멸종 위기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유라시아 대륙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또 서식환경을 바꿔 동굴 생활에까지 적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은 진화학적 가치가 높은 '살아있는 화석'으로 평가돼 국제적인 고생물학 저널인 'Journal of Micropalaeont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kna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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