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유연제 '다우니' 아토피 유발.. 글루타알데히드 검출

입력 2012. 10. 9. 18:57 수정 2012. 10. 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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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섬유유연제 '다우니'에 아토피를 유발하는 독성 화학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 판매 중인 7개사의 섬유유연제 10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한국피앤지에서 수입·판매 중인 '다우니 베리베리와 바닐라크림향' 제품에서 유독물질인 글루타알데히드(Glutaraldehyde)가 98㎎/㎏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글루타알데히드는 강력한 소독작용을 하는 물질로 독성이 강해 모든 점막을 자극하고 두통, 졸음, 어지러움을 유발한다.

장기간 노출시 접촉성 피부염, 천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환경부가 2008년 12월 발간한 '아토피 유발 화학물질 관리정책 수립 최종보고서'에서 글루타알데히드는 과민성 물질 46종에 포함돼 있다.

방부제로 사용되는 글루타알데히드는 유독물질이지만 현재 섬유유연제 관리대상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금지 기준은 없다.

기술표준원 측은 "섬유유연제의 유기성 유해물질 규제를 만들 당시 글루타알데히드를 사용하는 업체가 없었기 때문에 해당물질에 대한 기준을 별도로 만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소시모는 "해당 제품은 베트남에서 생산·수입된 것으로 미국에서 생산돼 국내에 들어오는 제품에는 글루타알데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한국피앤지는 이에 대해 해명하고 글루타알데히드가 포함된 제품의 국내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조사한 섬유유연제 10개 제품 가운데 방부제를 사용한다고 표기한 제품은 다우니 외에 옥시레킷 벤키져 '쉐리 릴렉싱 라벤더', 헨켈홈케어 코리아 '버넬 와일드 로즈', 무궁화 '아로마뷰 레비앙 로즈'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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