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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제주 전쟁역사평화박물관'을 일본에 넘길 것인가

이슈팀 정소라 기자 입력 2012. 10. 10. 13:51 수정 2012. 10. 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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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정소라기자]

제주도 해안의 많은 동굴들은 상당수가 일본이 1926년부터 제주를 가미가제의 발진기지로 만들었던 흔적이다.

이영근 평화박물관 관장(59)은 강제노역으로 동원돼 동굴기지를 만들어야했던 부친의 생생한 증언을 후손들에게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 관광버스 기사로 일하며 모은 돈으로 가마오름의 땅을 조금씩 사들여 갖은 고생과 노력 끝에 2002년 부지를 확보, 박물관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일본교과서가 역사를 왜곡한다고 해도 제주 평화박물관에 와서 제대로 된 역사를 보고 간다면 그들 일본의 만행과 실체를 기억할 것이라는 취지와 청소년들의 나라사랑을 일깨워주는 장소로 활용되길 바라는 일념뿐이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의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이 극심한 자금난에 봉착해 일본에 어쩔 수없이 매각될 위기에 처했다는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다음 아고라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디 파랑**은 "제주지사는 뭐하고 있나", Platonic****는 "평화박물관 두 번이나 다녀왔는데 학생들의 교육현장으로 최고라 생각한다. 일본에 매각은 말이 안된다", anah***은 "매각되면 또 조작해서 일본 침략을 미화하는데 써먹겠죠"라는 글을 남겼다. 또, 펭귄**는 "친일파가 아직도 득세하는 한국에서 어떻게 중국과 일본에게 역사왜곡과 영토분쟁에 대해 비판하고 해결할 수 있을지 앞날이 까마득하네요"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afewgood***은 "문화재청이라는 데가 원래 친일파의 본거지"라는 강한 비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월 이영근 관장은 직접 글을 남기며 누구보다도 안타까운 심정임을 드러냈다. "그동안 정부의 관계부서와 기관은 물론 관련있는 기업과 독지가까지 찾아다니며 국가문화재인 제주평화박물관에 대한 지원과 도움을 호소하였으나, 그 어느 곳도 자금난을 해결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며 낮에는 관장으로, 밤에는 골프클럽 버스 기사로 일하면서 꾸려나가고 있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던 중 은행 빚이 점차 커져 수십억에 이르게 되어 이자조차 갚지 못해 집도 잃고 너무 고민한 나머지 윗치아는 모두 빠지고 아랫치아도 전부 흔들리고 있는 상태다"라며 육체적으로도 고통을 겪고 있음을 밝혔다.

"당혹스럽게도 일본에서 수차례 매도를 요청해왔었고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거부해 왔었지만 사태가 이렇게 되자 우선 가족들을 살려야 하겠기에 혹시라도 조만간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하시더라도 조금이나마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글로 마무리지은바 있다.

현재 제주 평화박물관이 위치한 가마오름 진지는 일본측과 매각 각서가 체결되어 오는 12월 1일부터 효력이 발효될 예정이다.

하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과 체결한 각서의 법적인 효력이 나타나는 12월1일 이전에 기업이나 국민모금 후원자가 나타나거나 정부가 나서서 해결 방법을 모색한다면 매각을 번복할 수 있다"고 이관장은 한가닥 희망을 놓지않고있다..

[관련 키워드] 제주| 일본| 평화박물관| 매각

머니투데이 이슈팀 정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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