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필립 이사장, 부산기업들에 직접 부산일보 매각 제의"

2012. 10. 16. 20: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밝혀

"20여일 전 서울 모처서 만나"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최근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부산일보> 지분을 매각할 의사를 밝힌 사실이 확인됐다. 최 이사장은 지난 8일 이진숙 <문화방송>(MBC) 기획홍보본부장과의 대화에서 "자기들(부산·울산·경남지역 기업인들)이 우리를 찾아와 인수하고 싶다길래, 나는 그냥이라도 주고 싶었다고 그냥 가져가라고 했지"라고 말한 바 있다.

조성제(64·사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1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20여일 전 제3자를 통해 서울의 모처에서 최 이사장을 만났는데, 최 이사장이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부산일보> 주식 지분 모두를 향토기업에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최 이사장을 중간에서 연결한 이가 '정수장학회에서 부산일보 주식을 매각하려고 하는데 최 이사장을 만나보겠느냐'고 제안해서 만났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선박기자재 등을 생산하는 부산의 향토기업 비엔(BN)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비엔그룹은 지난해 4월 소주업체인 대선주조를 인수했다.

조 회장은 최 이사장을 만난 뒤, 부산의 여러 기업 대표들과 만나거나 전화로 부산일보 인수를 위한 공동 투자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 이사장이 부산일보 주식 매각대금을 부산·경남지역 소아암 환자 등을 위해 쓴다고 해서 취지가 좋다고 생각했다"며 "서울에서 돌아온 뒤 친분이 있는 부산의 기업인들한테 함께 투자를 하자고 권유했으나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는 최 이사장이 지난 8일 이 본부장과의 대화에서 부산·경남지역 기업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수장학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적이 없지만 최 이사장이 그런 말을 한 것으로 봐서는 나 말고도 다른 기업인들을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이날, 컨소시엄 형태로 여러 기업이 함께 인수하는 방안이라면 가격이 적당할 경우 <부산일보>를 매입할 의사가 있다고도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관련 영상] 'MB 남자' 김재철의 정수장학회 커넥션? [김뉴타 193]

<한겨레 인기기사>■ "1억 받은 은진수보다 정봉주가 더 나쁘냐"MB 장남 이시형 출국금지…큰형은 어제 돌연 출국배신이 낳은 폭로와 자살…충북판 '더러운 공천전쟁'"고객돈으로 부유층 자녀 지원"-"사회공헌" 외환은행, 하나고 250억 출연 논란중간고사 문제를 학생이 미리 풀고 있더니…니가 고생이다 아빠를 잘못 만나서[화보]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공식 SNS [통하니][트위터][미투데이]| 구독신청 [한겨레신문][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