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쓴 혁신 아이콘, 애플 실체는] 또 하나의 '숨은 특허괴물' 디지튜드

김흥록기자 2012. 10. 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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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협력해 넘겨 받은 특허 앞세워삼성·소니·HTC 등 상대로 소송 잇달아

애플이 노텔 특허를 매입해 설립한 록스타비드코는 '숨은 특허괴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애플이 운영하는 특허괴물이 또 있다. 바로 디지튜드이노베이션이다. 애플은 스스로의 특허괴물화에서 더 나아가 특허괴물과 손잡고 전세계 정보기술(IT) 업체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애플은 신생 특허괴물인 디지튜드에 자사의 특허를 대거 양도했다. 일종의 특허괴물과의 협력이다.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애플과 디지튜드는 상호 협력을 통해 경쟁업체 견제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디지튜드는 최근 소니·삼성전자·HTC·LG전자·노키아·팬택·아마존 등을 대상으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디지튜드가 소송을 건 특허 중에서 절반가량이 애플로부터 넘겨받은 특허로 전해지고 있다.

애플과 특허괴물과의 협력 사례는 비단 이것뿐만이 아니다. 미국 전문 매체 및 지적재산권(IP) 전문가들은 애플이 세계 최대 특허괴물인 인텔렉추얼벤처스에도 투자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카시아리서치 등 세계시장에서 악명을 높이고 있는 특허괴물과 여러모로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의 한 전문가는 "구체적으로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서지 애플은 여러 특허괴물과 현재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애플이 특허괴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았고 이를 통해 애플이 특허괴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록기자 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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