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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코리아 철수..포털시장 독과점 강화

입력 2012. 10. 19. 18:07 수정 2012. 10. 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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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추어 국내 검색광고 대행사업 축소 '치명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1990년대 인터넷 보급 초창기에 인터넷 서비스의 대명사였던 야후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지 15년만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국내 시장의 빠른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파란닷컴의 서비스 종료에 이어 야후도 국내에서 철수하면서 네이버와 다음을 중심으로 한 국내 포털업계 독과점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후코리아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말로 국내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1997년 9월 국내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지 15년만이다. 야후코리아 사이트는 연말까지만 운영되며 그 이후에는 야후 미국 사이트로 연결된다.

야후는 "한국에서의 사업이 지난 몇 년간 도전 과제에 직면해 왔다"며 "야후의 비즈니스를 개선하고 더 강력한 글로벌 비즈니스 수립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철수 이유를 설명했다.

야후의 국내 시장 철수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올 것이 왔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때 검색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던 야후 코리아는 2000년 전후로 당시 신생 토종 포털이던 다음과 네이버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 트렌드를 따라 잡지 못한 것이 그 이유가 됐다.

야후는 그 이후에도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하강 곡선을 그렸고 급기야 최근에는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이 1% 이하로 떨어졌다.

야후의 이런 추락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괜찮은 서비스를 내놔도 본사와 일일히 의논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적절한 출시 시기를 놓치곤 했다"고 지적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 시장을 따라잡기에는 의사결정 구조상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인 셈이다.

포털에서 밀린 야후는 모바일 서비스 등을 개시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이도 벽에 부딪혔다. 최근에는 야후의 인기 서비스였던 '야후 거기'마저 중단했다.

결정타는 그 동안 야후 코리아의 버팀목이 됐던 검색광고 대행 사업부인 오버추어 코리아로부터 날라왔다.

온리안 광고업무를 하는 오버추어 코리아가 2010년 네이버에 이어 최근 다음으로부터도 계약 중단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오버추어 코리아는 야후 코리아의 적자를 매워주는 버팀목 노릇을 했었다.

다음은 공교롭게도 야후 코리아가 철수를 발표하기 몇 시간 전에 오버추어 코리아와의 계약 중단 통보를 발표했다.

야후 코리아의 철수로 네이버와 다음의 독점적 지위는 더 강화될 전망이다.

각각 시장의 70%와 20% 안팎을 장악한 네이버와 다음이 더욱 공고한 입지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남은 네이트 등 다른 포털들은 힘을 펴지 못하고 군소 포털에 계속 머물러 있는 형국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적절한 경쟁이 있어야 포털도 발전할 수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독과점이 오래 유지되는 것은 인터넷 포털 생태계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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