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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시험대 선 팀쿡..경영능력 흠집나나

백영미 입력 2012. 10. 24. 12:02 수정 2012. 10. 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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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이 선보여온 제품들의 혁신성에 잇따라 의문이 제기되면서 쿡의 경영능력에 흠집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간)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캘리포니아 시어터에서 새로운 태블릿PC인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애플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지휘봉을 넘겨받은 쿡의 실질적인 세 번째 작품이다. 앞서 쿡의 애플은 잡스의 유작 '아이폰4S'를 발표한 이후 '뉴 아이패드', '아이폰5'를 출시했다.

이미 출시된 뉴 아이패드, 아이폰5에 대해 '혁신이 빠졌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 가운데 아이패드 미니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흐르거나 판매가 저조할 경우 쿡의 경영능력 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현재까지 아이패드 미니는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잡스가 생전에 보여줬던 혁신적인 제품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아이패드 미니는 전작 뉴 아이패드보다 휴대성이나 하드웨어 측면은 강화됐지만 성능이나 디자인, 콘텐츠 등에서는 답보하거나 후퇴했다.

무게는 308g으로 뉴 아이패드의 652g보다 훨씬 가벼워졌다. 두께도 7.2㎜로 뉴 아이패드의 9.4㎜보다 얇아졌다. 국내에 4세대(G)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프로세서와 해상도 등 성능은 후퇴했다. 프로세서와 해상도 모두 뉴 아이패드의 전작인 아이패드2와 같은 A5X, 1024×768다. 잡스가 집착했던 디자인과 콘텐츠 측면에서도 뉴 아이패드와 비교해 새롭지 않다.

문제는 혁신성이 아닌 보급성에 초점을 맞춰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데 있다. 7인치 태블릿PC 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같은 7인치대인 구글의 '넥서스7', 아마존 '킨들파이어'에 비해 약 1.6배 이상 비싸다. 넥서스7과 킨들파이어는 199달러(약 21만원)인데 반해 아이패드 미니는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329~529달러(약 36만원~58만원), 3G·LTE모델이 459~659달러(약 50만원~72만원)다.

아이패드 미니 뿐 아니다. 지난해 10월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 팀 쿡의 애플은 아이폰4S를 출시했지만 아이폰4S에는 '잡스의 유작'이라는 이름표가 따라다녔다.

아이폰4S는 잡스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온전히 쿡의 색깔이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쿡은 아이폰4S 발표 현장에서 프레젠테이션(PT)을 맡는 등 제품 출시에 어느정도 관여했다.

올해 3월 발표된 뉴 아이패드의 경우 쿡의 실질적인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기존 애플의 강점인 디자인과 소프트웨어의 혁신은 찾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명한 해상도(2048×1536)와 4G LTE 지원 등 하드웨어 측면의 강화만 이뤄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간)공개된 아이폰5 역시 기존 아이폰4S에 비해 디자인과 기능 등이 개선·보완된 수준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화면 크기가 3.5인치에서 4인치로 커지고, 코어(CPU·중앙처리장치)가 4개인 쿼드코어 칩이 탑재되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등의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아이폰5'를 위탁생산하는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애플의 공급 체인(supply chain)의 완성품 공급률이 떨어지면서 연말까지 아이폰5 판매량과 애플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애플의 제품이 아닌 지속적인 혁신을 보여준 스티브 잡스를 보고 제품을 구매해 왔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면서 "뉴 아이패드, 아이폰5에 이어 아이패드 미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 쿡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나 애플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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