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피해자 3명중 1명 청소년기에 처음 경험

김지은 2012. 11. 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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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성매매 피해자 3명 중 1명 이상은 성매매를 청소년기에 처음 경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 다시함께상담센터가 최근 3년간(2009년~ 2012년) 성매매 피해자 상담내용 및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성매매 종사자 및 피해자는 총 3869명이며, 그중 지속적인 상담이 진행된 413명을 대상으로 상담내용 분석을 실시했다.최초 성매매 경험 연령은 13세부터 19세 이하가 39%로 가장 높았으며, 20세~25세 이하가 29%, 26세~35세 이하가 19%, 36세 이상이 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응답자의 74%는 가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가출한 시기로는 중학생 때가 72%로 가장 많았다.

심층분석 결과 가정폭력 피해에 대해서는 55%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가정폭력 피해 정도에 대해 44% 이상이 주 3회 이상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가정폭력 경험 시기는 초등학교 때 49%, 취학 전 30%, 중·고등학교 때 12% 순이었다.

성폭력 피해의 경우 응답자의 50%가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폭력 경험 시기로는 아동·청소년기가 72%를 차지했다. 초등학생 때가 23%, 중학생 때가 21%, 고등학생 때가 18%, 취학 전이 10% 순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피해자의 업소 유형으로는 1위가 룸살롱, 유흥주점 등 식품접객업소(37%)였다. 2위는 성매매 집결지(17%), 3위는 인터넷 등 개인형 성매매(14%), 4위가 휴게텔, 마사지, 키스방 등 유사성행위업소(13%)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보도방, 안마시술소, 해외 성매매 등이 있었다.

반면 심층분석 응답자의 87%는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은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한편 경찰 단속 또는 조사 시 성매매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 '죽고 싶을 만큼 심한 굴욕감'을 느꼈다고 응답한 성매매 피해자가 74%에 달했다. 게다가 피해 여성 대부분은 경찰과 업주간에 유착이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응답자의 64%가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으며, 그 중 68%는 2회 이상 반복적으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출 청소년 성매매 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해 청소년 성매매 전문 상담실을 신설하고 청소년 밀집지역 현장상담 및 온라인 또래상담 등도 병행한다.

특히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보호와 지원시설 연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경찰 단속 및 조사 시, 상담원 동석 제도 마련을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사업으로 향후 각 지역 내 관할 경찰서까지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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