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합 국민연대' 추진..안철수 합류가 열쇠

2012. 11.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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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진보·시민·합리적 보수 등 묶는

6월 민주항쟁때 '범국본' 형태

대선 전 실현해 집권기반 마련

국민정당으로 발전시킬 수도

정운찬·김종인 참여 가능성 염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맞설 핵심 전략으로 합리적 보수세력까지 아우르는 '대통합 국민연대'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 후보 캠프 핵심 인사는 29일 "대통합 국민연대 구상은 이미 마련돼 있다. 민주당, 그리고 안철수로 대표되는 미래세력뿐 아니라, 진보, 노동, 시민사회세력에 합리적 보수세력까지 여섯 갈래가 하나로 합쳐지는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대립과 갈등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미래로 나아가려면 단순히 선거에 이겨 정권교체만을 목표로 삼아선 안 된다. 안정적인 집권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대선 전에 대통합 국민연대를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이후 '대통합 국민연대'를 새로운 국민정당 형태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대통합 국민연대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에 등장해 시선을 끌었던 국민연대 구상의 연장선에 있다. 이 인사는 "안 후보의 참여로 국민연대의 시동이 걸리면 정운찬 전 총리나 김종인 박사로 상징되는 합리적 보수세력들도 고민하게 될 것이다. 대통합 국민연대가 성공한다면 선거 초반의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통합 국민연대의 구체적인 모습은 1987년 6월항쟁 때 민주화운동 세력에 합리적 보수 성향 인사들까지 참여했던 '범국본'(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범국민대책본부)과 유사할 것이다. 국민연대가 대선 승리 이후 새로운 정당으로 발전할 경우, 민주당도, 안철수 후보 지지세력도 엔(n)분의 1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도 '민주대연합 2.0'이라는 표현으로 비슷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김대중+노무현+김근태+박원순' 세력에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전문가 집단과 합리적 시민이 힘을 보태 민주대연합을 완성해야 이번 대선에서 간신히 이길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의 합류 없이는 대통합 국민연대의 시동을 걸 수 없다. 문-안 후보단일화를 촉구해온 '승리 2012, 희망 2013 원탁회의'(공동대표 백낙청 교수 등)와 조국 교수, 황석영 소설가 등 문화예술인 등도, 문 후보 캠프 합류 시점을 안철수 후보의 연대 시점과 연동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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