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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人터뷰] 박보영 "180만 목표였는데..송중기 오빠 인기에 묻어가는 듯"

입력 2012.11.30. 15:54 수정 2012.11.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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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난 2008년 12월 영화 '과속 스캔들'로 8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최연소(당시 19세) 흥행퀸 자리에 오른 배우 박보영. 지난 10월 31일에 개봉한 영화 '늑대소년'을 통해 또다시 그 자리를 지켰다.

'늑대소년'은 체온 46도, 혈액형 판독불가,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 '늑대소년'(송중기)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외로운 '소녀'(박보영)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 개봉 26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멜로영화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전 가진 인터뷰에서 목표 관객수가 180만이라고 털어놨던 그는 희망했던 수치의 세배를 훌쩍 넘기자 "스스로도 영화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며 "송중기 오빠의 인기에 묻어가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소속사와의 갈등 등으로 긴 시간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다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털어놨는데 작품의 성적까지 좋으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쁨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수년간의 공백을 깨고 지난해 공포 영화 '미확인 동영상'을 통해 다시 대중 곁으로 돌아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보다 대중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

"'미확인 동영상'에서의 제 모습보다 '늑대소년' 속 소녀의 모습을 더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원하는 모습이 담겼고 영화에 대한 만족도도 큽니다. 영화를 보시면 철수 한 마리 키우고 싶을 거예요. '기다려' '쓰담쓰담'을 외치면서요(웃음)."

통통한 볼에 앳된 얼굴로 '국민 동생'이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박보영. '늑대소년'에서는 그간의 어린 이미지를 벗고 소녀와 숙녀의 모습을 동시에 갖춘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

"팜므파탈 같은 연기를 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대중이 제게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모습을 어느 정도 보여드린 다음에 그 후에 조금씩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서두르지 않고 여유를 가지려고요."

어린 나이에 데뷔해 우여곡절을 겪으며 배운 교훈은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었다. 하고 싶었던 연기를 할 수 있고 작품을 통해 관객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요즘이란다.

"욕심을 내려놓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어요. 물론 작품을 하다보면 받는 스트레스가 많지만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에 임했죠.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행복해졌거든요(웃음). 작품의 흥행에도 큰 부담을 갖지 않았어요. 저는 제 캐릭터를 최선을 다해 연기했고 나머지는 제가 아무리 전전긍긍해도 바뀌지 않는 것들이니까요. 제 손을 떠난 것들에 대해서는 내려놓고 여유롭게 생각해요."

과거에는 스트레스를 받아도 혼자 참는 게 전부였는데 요즘은 나름의 방법을 터득했다. 여전히 삭히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문구점에 가서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구경하고 한강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최근에는 레고 쌓기에 빠져있어 목에 담이 결릴 정도라고.

"단순해서 다른 좋은 일이 생기면 금방 잊는 편이에요. 그래도 힘들 때면 혼자 차를 타고 한강에 가요. 제가 가는 장소가 있는데 사람도 많이 없고 정말 좋아요. 차 안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한강을 바라보면 답답함이 사라지고 생각이 정리되는 기분이에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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