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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죽음을 노골적으로.. 충격적인 게임

한국아이닷컴 김지현기자 입력 2013. 01. 11. 16:35 수정 2013. 01. 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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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게임 '바운지볼' 논란.. 누리꾼 "악질적" 입 모아 비판

한 스마트폰 게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노골적으로 조롱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스마트폰 게임 '바운지볼'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성당에서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는 청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6학년 아이들끼리 '운지' 등의 단어를 사용하기에 무심코 넘겼는데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채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분노했다.

글쓴이에게 충격을 안긴 스마트폰 게임은 인기 게임인 '바운스볼'을 패러디한 '바운지볼'이다. 이 게임은 공을 튀기면서 스테이지를 깨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공 대신 사용된다. '노무현 공'은 바닥에 통통 튀며 가시밭길을 지나 목적지에 도착해야 한다. 이때 가시에 닿으면 캐릭터가 죽고, 공이 밑으로 떨어질 땐 "으아아아 운지"라는 소리를 낸다.

'바운지볼'을 시작하면 초반에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이 대사는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광동제약의 드링크인 운지천 광고에서 배우 최민식이 바위 사이를 뛰어다니다 "나는 자연인이다"라고 외치는데, 일부 네티즌이 이 광고 속 대사를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조롱하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운지' '노운지'도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하할 때 쓰인다.

최근 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닌텐도DS 게임 '포켓몬스터 블랙과 화이트 2'의 내용을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소재로 사용한 캡처 사진이 올라와 비난을 받았다.

해당 사진은 포켓몬스터 게임 중 캐릭터 '백팩커 노현'과 '등산가 학사가'가 리버스마운틴이라는 장소에서 대결을 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결에서 진 노현에게 학사가가 "나는 자연인이다!"라고 말하는 내용인데, 해당 캐릭터인 '노현'이 '노무현'을 떠올리게 하는 데다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문구 때문에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게임에서까지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건 정도가 심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고인에 대한 예의도 아닐 뿐더러 악질이다" "인터넷 유행어라도 이렇게 심한 내용을 담는 건 거북하다" "저질스러운 내용을 애들이 생각 없이 따라할 것 같아서 무섭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게임은 게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패러디도 이해 못하나" "너무 심한 비약이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국아이닷컴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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