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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佛 언론에 900억원 지원

파리 입력 2013. 02. 04. 03:22 수정 2013. 02. 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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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사용료 요구에 특별기금 조성으로 타협

프랑스 언론들과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해온 구글 이 특별 기금 6000만유로(약 900억원)를 조성해 언론을 지원하기로 프랑스 정부와 합의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이런 내용의 합의안에 서명했다. 프랑스 언론은 구글로부터 비록 콘텐츠 사용료는 아니지만 특별기금의 형태로 보상을 받게 된 것이다.

프랑스 언론은 그동안 세계 최대 검색 업체인 구글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기사 제목과 일부 내용을 무단으로 노출하고, 이를 통해 막대한 광고 수익을 올렸다며 정당한 콘텐츠 사용료를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구글은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내야 한다면 프랑스 언론을 구글 검색에서 제외하겠다"며 맞섰다.

급기야 프랑스 정부가 나서 탈세 혐의로 구글 프랑스 지사를 압수 수색하고, 개인 정보 불법 수집을 이유로 벌금을 물리는 등 구글을 압박했다.

프랑스 정부와 구글은 이번에 특별 기금 형태로 타협점을 찾았다. 또 프랑스 언론이 구글의 광고 기술을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특정 사이트에 구글이 제공하는 광고를 올리고, 광고 클릭 수에 따른 수익을 사이트 운영자와 구글이 나누는 '애드센스'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언론사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특별기금은 3~5년에 걸쳐 집행될 예정이며, 기금을 모두 사용하면 구글 회장과 다시 만나 논의하겠다"고 말해 구글에 대가를 추가로 요구할 수 있음을 밝혔다.

AFP통신은 독일·이탈리아 등의 언론사도 구글에 콘텐츠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무료로 언론사 콘텐츠를 이용해 온 구글로서는 이런 나라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언론사에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 측은 "뉴스 콘텐츠 노출은 각 언론사와 상호 합의에 의해 이뤄지며 언론사 입장에서도 구글 검색 덕분에 방문자 수가 늘기 때문에 구글 쪽에서 콘텐츠 이용료를 지불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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