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출신 윤병세 딸 '가계곤란' 장학금 5차례

김경학 기자 2013. 2. 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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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 적절치 못한 행동" 인정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60)의 딸이 대학 재학 중 가계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받는 장학금을 5차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윤 후보자가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액 연봉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실이 외교통상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윤 후보자의 딸 윤모씨(25)는 서울 소재 ㄱ대학을 다니면서 2008년 2학기부터 2010년 2학기까지 모두 5학기에 걸쳐 이 대학의 '복지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금은 한 학기당 200여만원씩 지급됐다.

이 장학금은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 실직자 자녀, 소녀가장,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등에게만 주어지게 돼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을 증명하는 관련 서류와 자기소개서 등을 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수혜자가 선정된다.

2008년 2월 청와대 비서실을 끝으로 공직을 마친 윤 후보자는 당시 서강대 초빙교수로 있었다. 2008년 한 해 소득액은 1573만원으로 당시 소득 자체만 보면 저소득층에 해당될 수도 있다. 하지만 2009년 1월부터는 김앤장에서 고문으로 일하며 2009년 8760만원, 2010년 1억5600만원을 받았다.

윤씨가 처음 신청한 장학금인 2008년 2학기분을 제외하면 나머지 4학기분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윤 후보자 측은 "딸이 장학금을 계속 받았는지 몰랐다"며 "적절치 못했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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