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 성추행 피해신고 여성 구타 물의

2013. 3. 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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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에서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경찰의 '허술한' 대응이 비판을 받는 가운데 경찰이 성추행 신고를 한 20대 여성과 아버지를 마구 때려 물의를 빚고 있다.

인도 언론은 5일 인도 북부 펀자브주 타른 타란시(市)에 사는 한 여성(25)이 아버지(60)와 함께 지난 3일 시내 결혼식장을 찾았다가 식장 입구에서 트럭 운전사 몇 명으로부터 외설적인 말을 듣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의 아버지는 "트럭 운전사들을 제지하려 했으나 이들로부터 되레 공격을 받고 인근 경찰서에 신고했다"면서 "현장에 온 경찰관 4명이 트럭 운전자들과 말을 나누고는 갑자기 저와 딸에게 곤봉을 휘두르며 다른 곳으로 쫓아내려 했다"고 밝혔다.

경찰관들은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 부녀가 땅에 쓰러질 때까지 폭행했다.

이번 사건은 당일 누군가가 찍은 동영상이 다음날인 4일 전파되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시민 수십명이 경찰서를 찾아 항의시위를 벌였다.

경찰서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조사해 해당 경찰관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작년 12월 20대 여대생이 뉴델리의 버스 안에서 집단성폭행 당하고 13일 만에 사망한 이래 성폭행범 처벌강화, 경찰의 성범죄 피해자 대응방법 개선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리 경찰관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다른 경찰서로 전근하는 식으로 계속 근무하게 됨으로써 비리가 근절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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