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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손버릇이 안 좋아"..제보 잇따라 '파장'

변이철 입력 2013. 03. 06. 16:15 수정 2013. 03. 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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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업계 20년 경력자,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해 피해사례 폭로

[노컷뉴스 변이철기자]

"미리 이야기하지만 회장님(박준 대표)은 손버릇이 안 좋아"

박준뷰티랩 박준 대표가 여직원들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추가 증언이 잇따라 파장이 일고 있다.

미용업계 20년 경력 A씨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준뷰티랩 청담점'에 근무했던 여직원들의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공개했다.

A 씨는 "박 대표가 여직원의 가슴이나 등, 허벅지를 만지는 일은 예사였다"면서 "여직원들에게 '나 좀 안아주면 안돼?' '뽀뽀해주면 안돼?'와 같은 노골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인 미용실을 운영하며 미용강의을 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이런 사실을 청담점에 근무했던 피해 여직원 5~6명에게서 직접 들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처럼 일상화된 박 대표의 성폭력 때문에 "박 대표가 자신의 방으로 호출하거나 함께 식사를 할 때도 여직원들이 꼭 2명씩 붙어 다녔으며 밤에 미용실에 여직원 혼자 남는 일도 금기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추행인지 성폭행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14년 전쯤 박 대표가 그런 일(성폭력)에 연루돼서 피해자 부모님들이 고소하는 바람에 급하게 (영국으로) 도피를 했다고 당시 청담동에서 일하던 디자이너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그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것은 미용업계에서 차지하는 박준 대표의 막강한 영향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견습생들이나 스탭들은 대부분 청담동에서 근무하기를 선호하는데다 박준 대표의 경우는 프랜차이즈 점포만 150개나 가지고 있는 미용업계 거물이어서 개인이 대적하기에는 너무 벅차다는 것.

이와 관련해 "피해 여직원들 부모도 딸의 안위와 미래를 걱정해 중간에 고소를 취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A씨는 "미용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내부에 만연해 있는 성폭력 문제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공론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5일 서울중앙지법 전휴재 영장전담판사는 "당사자들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주요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며 박 대표에 대해 청구된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박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으며 성추행도 강압적이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또 피해자들과 원만한 합의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사건을 조용히 마무리 짓겠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다.

2ir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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