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난투극' 성추행 오해해서 비롯
[앵커멘트]
동두천 미군 난투극은 한국인이 미군을 성추행범으로 오해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뒷걸음질치는 미군을 향해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야구 방망이를 위협적으로 휘두르며 다가갑니다.
잠시 후 방망이 대신 흉기를 꺼내 들고는 도망치는 미군을 쫓아갑니다.
흉기까지 동원된 동두천 미군 난투극은 작은 오해에서 비롯됐습니다.
미군 4명이 거리를 지나다가 술 취한 필리핀인 여성을 부축했는데 이를 본 남편이 성추행으로 오해한 것입니다.
남편은 한국계 미군인 28살 유 모 하사, 부인에 대한 성추행으로 의심한 유 하사는 차에 실어놓은 흉기와 방망이를 들고 와 다툼을 벌였습니다.
미군 사이의 시비로 끝날 뻔했던 이 싸움은 유 하사와 친한 한국인 33살 이 모 씨가 끼어들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미군 4명에게 몰리던 이 씨가 유 하사의 흉기를 뺏어 마구 휘두른 것입니다.
미군 3명이 흉기에 찔렸고 그 중 한 명은 배를 찔려 한때 중태에 빠졌습니다.
영내에서 술을 많이 마신 미군들은 통행금지가 해제된 뒤 부대 밖에서 한 차례 더 술을 마시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사건에 연루됐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전날 저녁에도 마시고 새벽에 다시 나와서 마셨다고 하더라고요. 미군 병사 중에 본국으로 귀환하는 병사가 있나 봐요. 술들이 많이 취했었어요."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미군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 '때리고 협박하고' 무등록 대부업 조폭 검거
▶ 女접대부 문제로 '조폭 난투극'...CCTV 영상
▶ "뭘 쳐다봐!"...도심에서 패싸움한 조폭들
▶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폭력조직 난투극'
▶ 경찰, 5개 폭력조직 82명 검거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YTN 뉴스 '구독하기'
☞ 언제 어디서나 뉴스가 궁금할 땐 'YTN 뉴스 앱' [아이폰 APP 다운로드↓][안드로이드 APP 다운로드↓]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