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앓이하는 '박준 미용실' 사장님들..왜?

김용운 2013. 3. 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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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우리도 피해자가 됐어요."

인천의 신흥 주거지에서 미용실인 '박준뷰티랩' 체인점에서 일하는 김지영(가명)씨는 최근 며칠 새 손님들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절감한다. 지난 4일 본사 대표인 박준 씨가 성폭행 등의 혐의로 피소된 이후부터다. 2010년께 문을 연 김씨의 미용실은 인터넷 상에서 '머리 잘하는 곳'이란 소문이 날 정도로 손님들에게 인정받았지만 자신과 무관하게 벌어진 사건 때문에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

김씨는 "본사 대표가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됐다는 뉴스가 나온 이후 가게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단골 손님 외에는 찾는 분들이 줄었다"며 "전품목 30% 할인 행사도 벌이고 있지만 별 소용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 [이데일리 김정욱 기자] 박준 헤어디자이너

김씨 매장처럼 당초 '박준'이란 이름의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가게 문을 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이름때문에 속앓이만 하는 점주들은 전국에 모두 150여명.

이들 중 일부는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본사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적극 검토했다. 또 집단적으로 본사의 계약을 해지하고 미용실 이름을 바꾸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법적인 근거를 찾기가 어려웠던 탓이다.

이에 대해 박준뷰티랩 측은 "사건 직후 잠시 매출이 줄었지만 이후 전체 매장의 매출이 평소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가맹점 가입 문의 등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운 (luck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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