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고은태가 드러낸 고종석 민낯

2013. 3. 2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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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 고은태 성희롱 사건 물타기 시도하다 거센 역풍

[CBS 이희진 기자]

21일 온라인은 온종일 이른바 '고은태 성희롱 사건'으로 뜨거웠다.

'중부대 고은태(50) 교수가 20대 여성과 카카오톡을 하면서 "벗은 사진을 보내라"고 음란한 요구를 하는 등 성희롱을 자행했다'는 게 사건 개요다.

고명한 인권운동가이자 진보 지식인으로 알려진 인사가 일으키고, 시인하고, 사과한, 추잡한 성희롱 사건이었기에 충격파가 엄청났다.

사건을 접한 이들의 실망과 분노, 허탈감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실망과 분노, 허탈감을 더욱 증폭시킨 이가 있었다.

작가로도 불리고, 언론인으로도 불리지만, 지난해 9월 돌연 절필을 선언한 이후 주로 트위터상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고종석(54) 씨다.

역시 진보 지식인으로 명망이 높은 고종석 씨는 21일 전혀 뜻밖의 방식으로 이번 성희롱 사건에 개입해 논란을 가열시켰다.

성희롱 사건 피해 여성의 과거 트윗을 들춰 이를 리트윗한 것이다.

고 씨는 자신의 리트윗을 다음과 같이 예고했다.

"지금부터 상당히 혐오스러운 트윗들을 리트윗하겠다. 새벽의 그 여자분 트윗이다. 그분 비난할 생각 추호도 없다. 다 일종의 드립이니까. 다만,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를 상상하는 데는 도움이 될 거다. 확실한 것은 G가 가해자이고 이 여자분이 피해자다!"

'그 여자분'은 고 씨가 스스로 밝혔듯이 피해자이고, 'G'는 고은태 교수를 말한다.

그리고 고 씨는 피해 여성의 과거 트윗들을 리트윗했다.

고 씨가 리트윗한 피해 여성의 과거 트윗은 이미 고 씨가 '혐오스럽다'고 규정한 대로 하나같이 피해자의 평판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 내용이었다.

리트윗을 마친 고 씨는 또 다음과 같이 밝혔다.

"뭐, 이 정도만 하겠다. 더 발랄한 드립도 많다(이하 생략)"

고 씨의 리트윗은 여지없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흔하게 나타나는 '폭력적이고 천박한' 반응으로 읽혔다.

'피해자가 그럴 만한 여지를 보였으니 성희롱을 당한 것 아니냐'는….

고 씨에 대한 비난이 봇물 터지듯 트위터에 쏟아졌다.

"고 씨가 또 다른 고 씨에게 성희롱 피해를 겪은 여성에게 '2차 가해'를 하며 사건을 물타기 한다"는 것이다.

그러자 고 씨는 자신의 리트윗 행위가 "충분히 비난받을 만하다"며 "리트윗된 글들을 읽은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반성의 기미를 보였다.

고 씨는 지인과 트윗에서도 "내가 G의 사건에 (스스로) 말려들어 어리석은 짓을 한 듯"이라고 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고 씨의 트윗은 그의 반성에 진심이 깃든 것인지를 의심케 했다.

고 씨는 피해자 과거 트윗을 리트윗한 목적이 "이 사건의 피해자가 강인하고 리버럴하며 독립적인 여성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라고 강변했다.

2차 가해 비난에는 "자꾸 2차 가해 어쩌구 하시는 분들은 제 판단력을 의심해 봐라"고 뻗댔다.

고 씨는 '리트윗을 지우라'는 요구도 "그리고 리트윗을 지우라니. 트윗은 '공개된' 일기장이다. 좀더 많은 사람이 읽기를 바라는"라며 거부했다.

그러나 고 씨는 이내 완고함을 거두고 "피해자가 자신의 트윗이 리트윗된 걸 불쾌하게 여긴다셔서"라며 마치 시혜를 베풀듯 리트윗을 지웠다.

피해자 리트윗만 지운 게 아니다.

고 씨는 "피해자가 강인하고 리버럴하며 독립적인 여성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그리고 "좀더 많은 사람이 읽기를 바라는"이라는 자신의 뻔뻔한 리트윗도 함께 삭제했다.

그리고 고 씨는 (자신을 비난하는 데 대한) "관용의 시간은 끝났다. 지금부터 들어오는 욕설멘션 작성자는 블락이다"라며 '별일 없었다'는 듯 다시 트윗 삼매경에 푹 빠진 모습이다.heejj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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