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걸핏하면 성폭력..피할 수 없나?

2013. 3. 2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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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집단 성폭행과 성추행 등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은 인도 여행.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치솟고 있다.

인도에 유학 중인 한국 여대생이 25일 오전 6시께 인도 콜카타시(市)에서 버스를 타면서 인도인 20대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수도 뉴델리에서 인도 여대생이 버스에서 집단성폭행을 당하고 치료도중 숨진 사건은 전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다.

그럼에도 여성을 상대로 하는 성범죄가 인도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달에는 영국인 여성이 아그라시(市)의 한 호텔에서 성폭행을 면하려 객실에서 뛰어내려 부상을 입었다. 마디아 프라데시주에서 자전거 여행 중이던 스위스 주부가 남편이 보는 앞에서 현지인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인도 관련 여행 게시판에는 인도에서 당한 성추행 관련 피해담이 쏟아지고 있다.

R씨는 한 게시판에서 "여자 3명이 밤 9시에 기차역으로 가는 도중 달리는 릭샤(인력거) 안으로 손이 쑥 들어와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인도 여행에서 겪은 성추행 피해사실을 털어놓았다.

또 다른 인도 여행 관련 홈페이지에서 K씨는 또 다른 유형의 성폭력으로 '밤에 자는 도중 문을 흔들고 들어오거나 몰래 훔쳐보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방에 들어가며 창문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문틈으로 누가 훔쳐볼 수도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응책으로 테이프로 밀봉하거나 가리기를 추천했다.

또 3단으로 된 기차에서는 제일 윗칸부터 여성을 배정하고 남자는 낮은 칸을 배정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장거리 이동시 여성의 성추행 신고 1순위가 기차안과 로컬 버스'라고 덧붙였다.

한 여행 관련 게시판에는 '도난 & 성추행 등 제가 당한 수법들 및 대처법 - 여자 혼자 다닐 때 주의할 점'이란 글이 공지에 올라와 있다.

장문의 글을 올린 여성 H씨는 글 첫머리에 "나는 델리에서 아그라로 가는 기차에서 여권을 비롯해 카메라, 현금과 외장하드 등 모든 귀중품이 든 배낭을 도난당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에어컨이 있는 좌석이어서 방심했던 것 같다"는 그녀는 "배낭을 선반에 올리는 사이 의자에 있던 작은 가방을 도난당했다"면서 잠시라도 방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또 성추행에 대한 본인의 경험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성추행은 정말 아차하는 순간에 일어난다'는 그녀는 "시장에서 작은 배낭을 앞으로 메고 최대한 빠르게 걸어갔는데도 누군가가 엉덩이를 꼬집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H씨는 극장 등 붐비는 장소를 피할 것을 조언했다.

그녀는 "절대 사람들이 많은 극장에 가면 안된다"면서 "사람들이 쏟아져나오는 순간 누군가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말았다"고 경험을 털어놨다.

그녀는 특히 "아그라로 가는 모든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유명한 관광지니 만큼 여행객을 노리는 도둑들도 활개를 친다는 것이다.

또 모든 호의에는 이유가 있다며 끈질기게 달라붙는 현지인은 '돈 아니면 몸'을 원한다고 말하며 "같은 여행자라도 방심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여행자라도 갑자기 돌변, 성관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자물쇠는 많을수록 좋다"면서 특히 숙소에서 방문이 부실할 때도 있어 자물쇠는 다양한 형태로 많을수록 좋다고 권한다.

이어 "영어는 모르는척 해라"고 조언한다. 영어가 되면 끊임없이 말을 걸고 끝까지 달라붙을 가능성이 높아 "사오정처럼 굴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여행 전문가들은 "특히 인도처럼 성폭력사고가 많은 여행지는 되도록 여성 혼자 여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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