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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장애 초등생 성폭행하려다 살해 암매장(종합2보)

입력 2013. 04. 11. 10:02 수정 2013. 04. 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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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미수 그치자 인근 논 데려가 살해 피의자 중학생도 품행장애..경찰 시신 부검 예정

성폭행 미수 그치자 인근 논 데려가 살해

피의자 중학생도 품행장애…경찰 시신 부검 예정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손현규 기자 = 지적장애 초등학생을 납치,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뒤 암매장한 중학생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학생을 납치,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살인 등)로 인천 모 중학교 3학년 A(16)군을 긴급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0일 오후 2시 50분께 인천시 서구 모 초등학교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B(12·초등학교 5학년)양을 납치했다. 지적장애 3급의 B양은 별다른 저항을 못 한 채 A군의 손에 이끌려 갔다.

A군은 인근 상가 건물 2층 복도로 B양을 데려가 성폭행하려 했으나 B양이 완강히 저항해 미수에 그쳤다.

A군은 이어 '흙놀이를 하러 가자'며 인근 문방구에서 삽을 산 뒤 초등학교에서 500m가량 떨어진 논으로 B양을 데려갔다. A군은 삽으로 구덩이를 파고 B양을 눕게 한 뒤 얼굴에 덮은 가방을 엉덩이로 깔고 앉아 질식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경찰에서 "흙놀이를 하던 중 B양이 반말로 말해 순간 화가 나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A군과 B양은 같은 초등학교에 다닐 당시 특수학급에 함께 편성돼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전과가 없는 A군은 지적장애 등급 판정을 받진 않았지만 공격성이 강한 품행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인천 모 중학교 일반 학급에 소속돼 있으면서 매일 1∼2시간 특수학급에서 수업을 받아 왔다.

A군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지방에서 일하고 어머니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학교 교사는 "나이가 어리고 감정 표출이 다소 과하다 보니 친구들과 소소한 시비는 가끔 있었지만 교내에서 큰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던 학생"이라며 "최근 특별히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거나 불안해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10일 오후 7시 20분께 B양의 어머니가 "딸이 집에 오지 않았다"며 가출인 신고를 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학교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 A군의 신원을 확인하고 주변 탐문 수사 끝에 11일 오전 4시 30분께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던 A군을 긴급체포했다. A군은 범행 직후 인근 병원을 찾아가 심장병이 있다며 하루를 묵었다.

경찰은 A군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이날 오전 5시께 암매장 장소에서 B양의 시신을 찾았다.

발견 당시 B양은 야트막한 봉분 속에 묻혀 있었고 옷은 모두 정상적으로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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