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아울렛 2차전, 반격 나선 신세계 신무기는?

2013. 4. 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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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데일리안 이강미 기자]

◇ 신세계사이먼이 12일 확장 오픈하는 파주프리미엄아울렛 전경. ⓒ신세계사이먼

파주지역을 둘러싼 프리미엄 아울렛 전쟁 1차전에서 롯데에 밀렸던 신세계가 반격에 나섰다.

신세계사이먼은 12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개점 2년여만에 국내 최대규모의아울렛으로 확장 리뉴얼 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1년 3월 개점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이번 확장을 통해 기존 165개 브랜드에서 55개가 늘어난 총 220개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매장 면적도 기존 3만1530㎡(9538평)에서 8652㎡(2617평) 늘어난 40182㎡(1만2155평)으로 27%이상 확대된다.

이번 확장오픈을 계기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현재 운영중인 국내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 중 최다 브랜드수 보유와 최대 매장면적을 확보한 점포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는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5%성장했고, 지난 3월은 전년 동기 대비 40%성장했다"면서 "이번 확장오픈도 당초 매출 목표를 훨씬 웃돌정도로 기대이상의 매출성장을 보였기에 과감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 고객층의 선호도를 고려해 국내 여성복과 남성복 그리고 잡화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전체적으로 패션 장르가 풀라인(Full-line)으로 구성되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다. 지난 2년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가족단위 고객의 방문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에 주목해 생활과 가전장르와 다양한 연령대에서 즐길 수 있는 브랜드도 보강했다.

특히 이번 확장을 통해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입점되는 브랜드 중 국내 처음으로 아울렛 매장을 오픈하는 브랜드는 총 16개 매장이다.

의류 브랜드로는 씨바이끌로에, 톰보이, 럭키슈에뜨 등 8개, 해외 명품 편집숍을 포함한 잡화 브랜드는 엘본, 찰스앤키스, 나무하나 등 4개, 생활·가전·화장품 등 기타 브랜드들이 4개 브랜드다.

◇ ⓒ신세계사이먼

신세계는 지난 2007년 경기도 여주에 첫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했다. 하지만 최근 아울렛 시장 구도는 롯데가 2011년 오픈한 파주 아울렛이 단일매장 중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롯데가 신세계를 앞서는 구도였다. 롯데 파주 아울렛은 지난해 3060억원의 매출을 올려 단일매장 중 매출이 가장 많았다.

이에 신세계는 이번 파주 아울렛 확장 오픈을 계기로 아울렛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를 탈환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아울렛 시장은 유통업종 중 성장하고 있는 몇 안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 부분의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신세계의 전략이다.

신세계는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 규모가 올해 1조3000억원에서 2017년 4조1000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 대표는 "최근 경제상황과 맞물려 합리적인 '가치소비'가 각광을 받으면서 프리미엄 아울렛도 친숙한 구매채널로 정착됐다"며 "신세계그룹 차원에서도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픈 첫해인 지난 2006년 방문객수가 250만명이었고, 지난해는 5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1년 오픈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첫해 36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500만명에 달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600만명가량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이에따라 신세계사이먼은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확장에 이어 오는 9월 부산 기장군에 3호점인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할 계획이다. 내년 중에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약 2배 가량 확장 오픈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지방 광역시에 4,5호점 오픈을 검토중이다.

◇ ⓒ신세계사이먼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지난 2011년 말 롯데가 파주에 아웃렛을 열며 시작된 1차전은 롯데의 완승으로 끝난 만큼 이번에 확장오픈한 신세계의 설욕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주·이천과 부산 아웃렛 시장에서도 양측의 양측은 격돌할 전망이다. 이번 싸움이 앞으로의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강 대표는 "파주아울렛은 총 220개 입점 브랜드 중 인근 롯데 아웃렛매장(215개 브랜드)과는 90개 브랜드가 겹치고 나머지는 독자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양사가 겹치는 90개 브랜드 중 80%정도는 신세계가 매출면에서 앞서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롯데는 장기적인 프리미엄제품으로 가져가기 어려운 브랜드들 중심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고, 프리미엄 아울렛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브랜드에서 매출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신세계는 프리미엄 아울렛의 본질을 계속 이어감과 동시에 매출을 끌어올림으로써 경쟁사와 비교가 안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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