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아니라 세균 덩어리"..오래된 안약 주의

한정원 기자 입력 2013. 4. 18. 21:09 수정 2013. 4. 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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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병 발생이 잦은 봄철, 예전에 쓰던 안약 무심코 넣는 분들 계시는데 잘못하면 약 대신 세균을 눈에 넣는 겁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봄꽃 나들이철, 나들이에서 돌아온 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느낌이 든다고 해서 손으로 비비는 것은 금물입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호연/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 이물감이 느껴지고 그리고 자꾸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흐르다

보니까 자꾸 비비게 되고 눈 주위가 퉁퉁 부은 것처럼 빨갛게 부어 올랐어요.]

눈이 불편하다고 해서 오래 전에 쓰던 안약 찾아 무심코 사용한다면 오히려 병을 얻게 될 수도 있습니다.

[김유미/회사원 : 냉장고에 있던 안약을 그냥 썼거든요. 유통기한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따로 확인할 수 없어서 괜찮겠지 하고 썼는데 다음 날 눈이 충혈되고 퍽퍽함이 더 심해져서.]

한 안과 전문병원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 몇 달 지난 안약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연 그런지 개봉한 지 3달된 안약을 현미경으로 살펴봤습니다.

상한 음식이나 녹슨 수도관에서 볼 수 있는 포도상 구균에서 녹농균까지 각종 세균이 발견됩니다.

[김세경/안과 전문의 : 그런 안약을 접안하면 눈이 세균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결막염을 악화시키고 각막염, 각막궤양까지 생길 수 있어서 그런 경우에는 심각한 시력 저하를.]

고려대 의대 실험결과 심지어 개봉한 지 1주일 밖에 안된 안약도 16.3%가 세균에 오염됐고 5.3%는 사용 즉시 결막염을 일으킬 만큼 오염이 심각했습니다.

따라서 쓰다 남은 안약은 곧바로 버려야 합니다.

또 안약을 넣을 때 세균 오염을 최소화하려면 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한 두방울만 넣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태훈)

한정원 기자 on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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