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시간 감금돼 성폭행당한 5세 인도 여아 '상태 위독'

문예성 입력 2013. 4. 20. 23:09 수정 2013. 4. 2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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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인도에서 5세 여아를 40여 시간 동안 가둬둔 채 성폭행한 20대 용의자가 20일 체포된 가운데 이 피해 여아는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경찰은 이날 오전 비하르주에서 용의자인 마노지(24)를 체포했고, 뉴델리로 압송해 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저녁 자신이 세들어 사는 뉴델리 외곽 한 빈민가 건물의 또 다른 세입자의 5세 난 딸을 납치해 지하 빈방으로 끌고 가 48시간 동안 감금한 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용의자는 비하르주로 도주했고, 피해 여아는 납치 이틀만인 17일 아이 울음소리를 들은 이웃에 의해 구출됐다.

관영 인도 병원 의사 샤르마는 피해 여아의 상태가 위독하다며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전날 저녁 잔혹한 성폭행 사건으로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건에 분노한 일부 시민들이 현지 경찰서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한 경찰관이 한 여성 시위자의 뺨을 때렸다가 정직 처벌을 받았다.

한편 인도에선 작년 12월 한 여대생이 뉴델리에서 버스를 탔다가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과 구타를 당하고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를 계기로 성폭행범 엄벌 등을 요구하는 수천 명 규모의 항의 시위가 잇따라 형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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