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일색 에어프라이어, 토종기업 '한경희'의 반격
기름없이 튀김요리 가능주부간 '건강' 입소문 타.. 국산 상품도 상위권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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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등 외국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에어프라이어(기름 없이 튀김요리 등을 하는 생활가전)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토종기업인 한경희생활과학이 반격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어프라이어시장 선두주자인 필립스가 최근 유명 배우 이보영을 모델로 TV CF를 방영, 스타마케팅을 시작한 가운데 한경희생활과학은 건강한 가족이라는 콘셉트의 CF로 맞불을 놓았다. 에어프라이어는 주부·신혼부부들 사이에서 '갖고 싶은 주방가전' 1위로 뽑힐 만큼 최근 몇 년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필립스는 지난 201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에어프라이어를 내놨다. 기름 없이 각종 튀김요리 등을 할 수 있어 건강을 생각하는 한국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원재료가 갖고 있는 지방만을 이용하거나 식용유 등 기름을 살짝만 발라주면 바삭한 튀김요리를 먹을 수 있어 지방 섭취를 혁신적으로 줄인 게 인기 비결이다. 필립스는 앞으로 베이킹 액세서리가 추가된 뉴에어프라이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한경희생활과학은 최근 신제품 '바삭(AF-1000)'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바삭은 용량을 늘리고 투명창을 적용해 조리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고가임에도 사전예약판매 100대가 5일 만에 조기 완판되는 등 시장 반응이 뜨겁다. 이 회사는 에어프라이어 인기의 여세를 몰아 제품 연구 및 생산 등 전 과정을 국내에서 진행해 믿을 수 있는 품질과 편리한 사후관리(AS)를 차별화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발 빠르게 파악, 개선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에어프라이어 계급도'를 만들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에어프라이어 계급도에서는 왕족에 필립스(HD9220), 한경희생활과학(AF-1000)이 속해 있다. 아래 단계인 귀족에는 뮬렉스(MSF-801), 가이타이너(GTAF-220), 한경희생활과학(AF-2000)이 있다. 평민에 우놀드 에어로스트(KL818), 대웅 웰빙프라이어(TGX-DS11), 몽크로스 에어프라이어, 셰프라인(AP-2001)이 포진했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필두로 하는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 가전'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특히 에어프라이어는 신혼 부부를 비롯한 젊은 계층의 수요가 높아 업체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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