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멍이 들도록..'어린이집 폭행' 대책 없나?

김태훈 기자 입력 2013. 4. 26. 20:36 수정 2013. 4.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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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갓 돌을 넘긴 아기가 피멍이 들도록 얻어맞은 부산 어린이집 사건,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대책은 계속 쏟아지는데 왜 이런 일이 끊이질 않는지 좀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할 건 없는지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육교사가 여자아이의 등을 사정없이 때리고, 던지다시피 거칠게 눕힙니다.

말도 제대로 못 하는 17개월 어린아이의 등은 시퍼렇게 멍들었습니다.

CCTV에 포착된 이 장면을 본 부모들은 하루 종일 분노에 떨었습니다.

[남주희/경기 평촌 : 뉴스 볼 때마다 심장이 벌렁벌렁해요. 어떻게 애를 어린이집이고 유치원이고 맘 편히 보내겠느냐고요.]

믿을 만하다는 공립 어린이집이 이 지경이라는 것도 충격이었습니다.

[권순영/경기 과천 : 공립이 그래도 사립보다 낫다고 하는데 공립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니까 저는 되게 안타깝거든요.]

관할 구청은 문제의 어린이집에 대한 위탁 운영을 취소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를 모두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CCTV 사각지대가 많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67건이던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례는 2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지난 2월 발의된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나섰습니다.

설치에 그치지 않고 학부모들이 원할 때 CCTV를 볼 수 있도록 공개까지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보육교사의 자질 제고를 위해선 20만 명으로 추산되는 보육 교사들이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열악한 근무 조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선탁)김태훈 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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