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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국정원 댓글작업' 사이트 15곳으로 확대 수사

박준호 입력 2013. 05. 07. 12:31 수정 2013. 05. 0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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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작업추정' 국정원 직원, ID 다수 확보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국가정보원 정치 개입 의혹 등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7일 국정원 직원의 '댓글 작업'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사이트를 15곳까지 확대해 집중 분석 중이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댓글 작업에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토대로 인터넷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해 총선 전후 시점부터 대선 기간까지 게시글과 댓글 등 관련자료 일체를 제출받아 분석해왔다.

검찰은 '오늘의 유머', '보배드림', '뽐뿌', '일베저장소', '디시인사이드' 등 기존 10여개 사이트에 대한 분석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아이디(ID)를 추가로 다수 발견하고 수사대상을 확대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정치·선거관련 '댓글 작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댓글과 게시글을 중심으로 국정원의 종북 세력 심리전 대응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특정 정치인에 대한 지지·비방으로 정치·선거에 개입하려한 의도인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 기간에 중점을 두고 특정 후보자나 정당을 옹호·비방하는 내용이거나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여론조작을 목적으로 작성된 글인지 여부를 면밀히 따지고 있다. 사건이 불거진 이후 문제되는 댓글이 삭제됐을 가능성이 염두에 두고 이를 복원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인터넷사이트 15곳에서 국정원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과 게시글을 확보한 뒤 글의 내용과 게재횟수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국정원의 정치·선거개입 의혹을 중점적으로 따져볼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인 댓글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사이트나 ID가 새로 발견될 경우 수사대상을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또 국정원 직원 김모(29·여)씨와 이모(39)씨뿐 아니라 댓글 작업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게시글의 IP추적, ID사용자 인적사항 등을 비교검토해가며 국정원 심리정보국 내 다른 직원들의 신원을 다수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국정원 압수물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외에 추가로 다른 문건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 문건은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이 공개한 25건의 문건에 포함돼 있지 않은 새로운 문건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문건이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인 정치개입 의혹을 입증할 만한 의미있는 자료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원 전 원장의 '지시·강조 말씀'이 정치·대선 개입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증거 자료에 대한 분석과 실무진급 관계자의 조사를 마치는대로 조만간 원 전 원장과 이종명 전 3차장, 민모 전 심리정보국장 등에 대한 소환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의 ID를 여러개 확보하고 사이트도 늘려 분석하고 있다"며 "수사가 정체되지 않고 진전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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