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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매출 작년보다 30% 줄어

최병태 선임기자 입력 2013. 05. 10. 21:59 수정 2013. 05. 1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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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등 급감..시민단체 "불매운동"

영업사원의 막말파문 이후 남양유업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부도덕한 기업'이란 이미지가 여론을 통해 확산되면서 소비자와 시민단체들이 벌인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홍원식 회장이 불참하는 등 남양유업 경영진의 알맹이 없는 대국민 사과가 이어지면서 분유와 우유 등 남양유업 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매출 감소가 지속될 경우 남양유업이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남양유업 고위 관계자는 10일 "영업사원의 막말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전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줄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과 대리점피해자협의회가 보상 문제를 원만히 합의하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이 확산될 것으로 보여 남양유업이 시장에서 입게 될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남양유업 제품의 매출 감소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남양유업 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 줄었다. 품목별로는 우유가 15.8% 줄었고 분유는 6.7%, 커피는 17.3% 감소했다. 이 기간 업계 전체 우유 매출이 3.1%, 분유가 5.8%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남양유업의 매출 감소폭이 더 큰 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영업사원 막말파문 영향이 소비자들에게 미치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 같다"며 "추세가 어느 정도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남양유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매일유업과 서울우유, 동서식품 등 경쟁사들은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도 남양유업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한 기업형 슈퍼마켓에서는 5∼8일 남양유업 매출이 전주보다 24.2%나 감소했다. 남양유업의 주력품목인 분유는 26.2%나 줄었다. 우유는 18.6% 줄었다. 이 업체는 7∼8일 할인행사를 벌였다. 이를 고려하면 남양유업 제품 판매는 더 저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기업형 슈퍼마켓에서는 우유 매출이 6일에는 64.8%나 줄었다. 7일과 8일에도 30.4%와 20%가 감소했다. 또 다른 기업형 슈퍼마켓에서는 4∼9일 남양유업의 우유 매출이 12.4% 줄었다. 그러나 경쟁업체인 매일유업의 우유 매출은 3.4% 늘었다.

지난 8일부터 불매운동에 들어간 편의점 업계는 일부 매장을 제외할 경우 아직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관계자는 "5월부터는 전체 음료 매출이 올라간다"며 "남양유업의 정확한 매출 추이를 보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태 선임기자 cbt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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