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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 등 검색차단..외국인들, 일본사이트 통해 역사 확인

실리콘밸리 입력 2013. 05. 15. 16:29 수정 2013. 05. 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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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한국 검색접근성 중국보다 낮은 수준"

[머니투데이 실리콘밸리=유병률특파원][구글 "한국 검색접근성 중국보다 낮은 수준"]

이동휘 구글 검색부문 엔지니어/실리콘밸리=유병률 특파원

"사용자가 검색도 할 수 없는데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결국 외국인들은 일본 사이트에서 동아시아 역사를 확인하게 되는 것이죠."

구글 본사에서 검색부문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이동휘씨는 구글 I/O(개발자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한국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의 검색 접근성이 너무 낮다며 답답해 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한국과 동아시아 역사에 대해 일본이나 중국의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아 자칫 이들의 역사인식이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국사편찬위원회가 검색로봇의 정보수집을 완전 차단하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구글로 국사편찬위원회를 검색할 경우 사이트를 소개하는 단 1건만 검색되지만, 일본의 아시아역사자료센터는 16만건 이상이 검색된다. 특히 일본은 영어, 중국어, 한국어 서비스까지 하고 있으며, 검색로봇 제어파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씨의 이런 민원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측은 "안전행정부에서 홈페이지 개인정보 노출방지를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에 검색로봇에 의한 정보수집을 불허하고 있다"고만 답변했을 뿐이다.

구글에 따르면, 국사편찬위원회외에도 대법원, 국세청, 고용노동부 워크넷, 대한민국정보 민원포털 등 공공기간은 여전히 검색이 전면 차단되고 있다. 청와대와 '싸이'의 공식사이트는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되고서야 최근 검색을 허용했다.

이씨는 "국사편찬위원회 등 한국의 공공 사이트는 한국과 관련한 주요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검색을 통해 접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사이트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국 기관들이 아무리 영어서비스를 제공해도 무용지물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이들 사이트가 당초 검색엔진의 개인정보 등에 대한 접근을 일부 제한하기 위해 사용하는 파일인 'robots.txt'를 사용해 검색활동을 무차별하게 차단하고 있다"면서 "또한 웹 호스팅 업체들이 트래픽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파일을 이용해 검색엔진 접근을 차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의 웹 사용자들이 이런 데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자 리프코비츠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실리콘밸리=유병률 특파원

구글 본사의 엔지니어링 부문 이자 리프코비츠 부사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세계에서 한국의 검색 접근성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면서 "심지어 중국보다 접근성이 더 떨어진다"고 말했다.

실제 구글코리아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4대 국가별 100개 대학에 대해 검색차단 여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32개 대학에서 구글, 네이버 등 국내외 검색엔진 접근을 완전 차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 일본 미국에서는 검색엔진을 완전 차단한 곳은 전혀 없었다.

리프코비츠 부사장은 "가능하면 사이트를 개방하는 것이 한국을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면서 "검색엔진에 노출된다고 해서 보안이 취약해지는 것이 아님을 한국인들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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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실리콘밸리=유병률특파원 yh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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