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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오리온 수사지휘' 법무장관, 오리온 취직

김훈남 기자 입력 2013. 05. 21. 05:10 수정 2013. 05. 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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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이화경 오너 부부 수사당시 현직이던 이귀남 법무부장관 지난해 영입

[머니투데이 김훈남기자][담철곤-이화경 오너 부부 수사당시 현직이던 이귀남 법무부장관 지난해 영입]

오리온 수사 및 이귀남 전 법무부장관 영입일지 /그래픽=강기영 디자이너

 검찰이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58)의 횡령 혐의 등을 수사할 당시 수사지휘 최고책임자였던 이귀남 전 법무장관(62)이 퇴직후 오리온그룹의 고문으로 취업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오리온그룹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8월 이 전장관을 상근고문으로 영입했으며 현재 비상근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전장관은 2009년 9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제61대 법무부장관을 지냈다.

 장관 임명 전 대검찰청 공안부장과 중앙수사부장을 연달아 역임했다. 특수와 공안 등 검찰내 주요 수사 부서를 경험했고 법무부 차관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 장관으로 임명됐다.

 오리온그룹의 담철곤 회장과 부인 이화경 사장(58)은 이 전장관이 장관 재직 중이던 2011년 초 검찰 수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그해 6월 회삿돈 226억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74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담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이화경 사장은 당시 입건유예됐다. 남편이 구속됐고 회사에 피해금액을 갚은 점을 고려했다는 이유였다. 이후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담 회장은 지난해 1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형이 확정됐다.

 이 전장관은 담 회장이 자신이 지휘했던 사건으로 재판을 받은 상황에서 퇴직, 오리온그룹에 자리잡았다. 이 전장관이 영입되기 직전인 지난해 4월부터 3개월여동안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오리온그룹에 대한 또다른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오리온그룹이 계열사인 스포츠토토를 통해 5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로 담 회장의 '금고지기' 조경민 전사장(55)을 수사하고 있었다.

 당시 수사로 조 전사장이 구속기소됐지만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다는 법조계 안팍의 시각이다. 조 전사장은 검찰 수사당시 횡령한 돈으로 구입한 고가의 그림, 시계, 와인 등을 담 회장 소유라고 털어놨고 이 때문에 담 회장에 대한 수사가 다시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검찰 안팎에서 흘러 나왔다. 하지만 담 회장에 대한 수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머니투데이 김훈남기자 sdw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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