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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장려, 공무원이 앞장"..육아휴직 10년새 8배 증가

오종택 입력 2013. 05. 29. 12:02 수정 2013. 05. 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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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만8000여명 육아휴직, 남성도 크게 증가유연근무제 빠르게 정착…일·육아 양립 근무여건 개선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육아휴직이 공직사회에 도입된 지 어느덧 18년이 됐다. 그동안 큰 변화가 있었지만 눈에 띄는 것은 남성 육아휴직자의 증가다.

사실 육아휴직 도입 초기에는 상사나 주위 동료들의 눈치가 보여 어지간한 용기가 아니면 사용할 엄두도내지 못했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돌아와도 원래 부서로 복직하지 못하고 기피 부서로 발령이 나기 일쑤였다.

하지만 여성 공무원이 늘어나고 저출산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도 점차 바뀌었다. 정부가 출산 장려 문화 선도에 앞장선 것도 영향을 끼쳤다.

그러면서 최근 10년 사이 육아휴직자가 8배 이상 늘었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공무원도 한해 2000명이 넘을 정도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육아휴직 공무원 한해 3만8000여명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공무원(국가·지자체, 일반·기능·특정·별정·계약직 포함)은 총 3만8669명이다.

2009년에는 2만945명에서 2010년에는 2만4316명으로 늘었고, 2011년에는 3만3631명으로 3만 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 불과 4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반·기능직 기준으로 살펴보면 2004년 1829명이었던 육아휴직자가 지난해에는 1만4147명으로 10년 새 8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 공무원이 2004년 8만8862명에서 지난해 12만4884명으로 증가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치다.

◇첫해 12명이던 남성 육아휴직자, 이제는 2300명

1995년 제도 도입 당시에도 남성공무원의 육아휴직이 허용됐었다. 하지만 도입 1년 동안 남성 육아휴직자는 12명에 불과할 정도로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은 불문율에 가까웠다.

그러던 것이 2009년 512명으로 늘었고, 2010년 914명, 2011년 1237명, 지난해 2297명으로 4년 새 4.5배 증가해 여성 육아휴직자보다 더 빠른 증가율을 보였다.

중앙부처와 지자체를 비교했을 때 전체적으로는 지자체 육아휴직 활용도가 더 많이 증가했으나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은 지자체보다 중앙부처에서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경찰이나 검사 등 특정직의 육아휴직 증가율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경찰 육아휴직은 2009년 대비 2.3배(629명→1472명), 검사는 2.2배(23명→51명) 증가해 해당기간 중 전체 육아휴직 증가율(1.8배)보다 높게 나타났다.

◇육아휴직에 유연근무제 더하며 출산 장려 앞장

임신과 육아, 일과 가정을 양립하고 자기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도입한 유연근무제의 활용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시범 단계에서 중앙 및 지자체에서 총 5972명이 유연근무를 했다. 2011년 말에는 2만1021명, 지난해에는 5만23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유연근무자의 대부분(96%)은 시차출퇴근 등 탄력근무제를 활용했고, 중앙부처보다는 지자체에서 더 많이 활용하고 증가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입 초기 빠르게 증가한 것은 유연근무자에 대한 승진·근무성적 평가에서의 불이익 금지를 규정화하고,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는 등 제도적 지원책이 뒷받침 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자체의 경우 합동평가 지표에도 반영해 기관 차원의 활성화 노력을 유도한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김승호 안행부 인사실장은 "가정친화적인 직장 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여성 인력의 경력단절을 막고 노동생산성을 제고하는 효과만 아니라 휴직자 대체인력 채용 등을 통한 일자리 나눔 효과도 있다"며 "앞으로도 저출산 문제 해소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등 정부가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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