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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프리즘'은 합법적 감시시스템"

입력 2013. 06. 09. 12:53 수정 2013. 06. 0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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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문서' 유출 보도, 법률위반 여부 조사"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8일(현지시간) 정보당국이 일반인의 인터넷 활동을 감시해왔다는 관련 보도에 대해 "합법적 행위일뿐 아니라 안보에도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보당국이 기밀문서를 인용한 언론의 이번 보도가 실정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도경위를 조사해달라고 사법당국에 요청해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보기관이 미국 밖에서 '주목대상'(target) 외국인들의 인터넷 자료를 모으기 위해 '프리즘'을 활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 프로그램은 지극히 정당한 감시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일종의 정보검색·수집 시스템인 '프리즘'의 존재는 최근 워싱턴포스트(WP)가 '1급 기밀문서'를 인용, 미 안보기관들이 '프리즘'을 통해 구글, 페이스북 등 IT기업 서버에서 일반인들 정보를 얻어왔다고 폭로하면서 처음으로 드러났다.

클래퍼 국장은 WP 등의 보도에 대해 "(프리즘) 프로그램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프리즘'은 미 의회에서 승인된 법률에 따라 '비밀 해외정보감시법원(FISC)에서 감시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리즘'은 IT기업들로부터 해외 (테러)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정부의 내부적인 컴퓨터시스템이라며 일방적으로 기업서버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클래퍼 국장은 "지난 한주간 우리는 미국인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사용되는 정보기관의 수단이 부주의하게(reckless) 폭로된 상황을 목도했다"며 "(프리즘은) 미국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WP 측은 이날 후속보도에서 '프리즘'의 작동 메커니즘을 잘 알고 있다는 소식통을 인용, 정보수집 매니저들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업들의 컴퓨터에 콘텐츠 작업 지시를 직접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가 미연방수사국(FBI)의 비밀서버에 보관돼 각 정보기관이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가안보 대변인인 벤 로즈는 이날 '기밀유출'을 통한 이번 언론보도가 미국 시민과 국익을 위험에 빠뜨렸는지에 대해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관련자에 대해서는 법적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DNI 대변인도 국가안보국(NSA)이 운용하는 비밀 감시프로그램에 대한 극비정보가 언론에 유출될 경위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하는 '범죄보고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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