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미산 '홍대 외국인기숙사 신축' 갈등 재점화

김지훈 2013. 7. 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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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서울 마포구 성미산에 홍익재단이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기숙사'를 둘러싼 주민과 재단, 구청 간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10년 홍익대 부설 초·중·고교를 이전하면서 주민과 갈등을 빚었던 곳이다. 홍익대 부설 초·중·고교는 2011년 9월 이전을 완료했다.

홍익재단은 지난해부터 외국인 교수와 학생, 대학원생 등 약 18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주차장 등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9일 '홍대외국인기숙사신축반대성미산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홍대외국인기숙사는 마포구청장의 건축허가 과정만 남겨 놓은 상황이다.

홍익재단은 지난해 8월 외국인기숙사 해당 부지 형질변경 허가서를 발급받았다. 올해 2월에는 마포구청 건축심의위원회에서 건축심의가 통과됐다.

비대위 측은 홍익재단이 갈등이 채 아물기도 전에 생태계 파괴와 주민 피해 우려가 큰 외국인기숙사까지 신축하겠다는 것은 지역사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또다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홍익재단이 헐값에 사들인 성미산에 많은 것을 우겨넣기 위해 짓고 올리고, 파괴하고 훼손하고 있다"며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또 "지난 2010년 학교를 이전하면서 주민자치위원들과 인근 학교 부모들에게 한 인근 공립학교 학생들의 등하교 교통안전 대책 마련과 성미산 등산로 확보 등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마포구에 대해서도 "홍익재단이 성미산을 훼손한 사실을 알고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이 사실을 알려야 하는 서울시도시계획조례 규칙 제9조를 위반하는 등 법을 어겨가며 홍익재단의 건축을 허가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공성에 저해되는 허가를 진행해온 마포구를 서울시에 주민감사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마포구 관계자는 "건축심의는 조건부로 통과된 것"이라며 "조건이 충족되면 건축 허가를 안 할 수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과 홍익재단 측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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