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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女의 벗 하루키, 아저씨의 친구 정유정?

박돈규 기자 입력 2013. 07. 13. 03:10 수정 2013. 07. 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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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두 작가의 팬

역시 하루키는 30대 초반 싱글 여성의 친구, 정유정은 40대 초반의 유부남과 친구 사이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을 읽겠다고 답한 직장인과 정유정의 '28'을 읽겠다고 한 직장인은 사뭇 달랐다. 평균 연령은 하루키 독자가 37.7세, 정유정 독자가 38.7세로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하루키 소설이 30대 초반 남녀 직장인의 지지를 고루 받은 것과 달리 정유정 소설은 직장인 여성은 30대 초반, 남성은 40대 초반이 핵심 그룹이었다. 또 하루키는 미혼 독자(55%) 중에서도 여성이, 정유정은 기혼 독자(57%) 중에서도 남성이 애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키 소설을 좋아한다는 회사원 김영지(여·33)씨는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는 내게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위로를 주었다"면서 "쫓기는 기분이 들게 하는 정유정 소설과 달리 하루키 소설은 부드럽고 공감이 간다"고 말했다.

반면 정유정 소설의 팬이라는 신우섭(45)씨는 "이번 신작 '28'은 '베링 해가 훅, 사라졌다'는 프롤로그 첫 문장만 읽고도 임팩트와 생동감, 책 전체의 분위기가 전해졌다"면서 "정유정의 문장은 하루키와 달리 호흡이 짧고 남성적이며 속도감이 좋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인 말. "정유정은 형님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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