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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기업 참 좋은데.."거래부진에 애타는 투자자들

입력 2013. 07. 18. 14:42 수정 2013. 07. 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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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기업들, 세제혜택·거래활성화 대책 요구 '봇물'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금융당국이 거래량으로 코넥스시장 성패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은 입을 모아 거래량 부진을 문제로 지적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코넥스 상장기업 합동 기업설명회(IR)에는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 20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이른 시일 내로 투자를 개시할 것이라는 기관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거래량과 주가가 부진해 수익을 내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자기매매 담당자는 "코넥스시장 흥행 스토리를 기대했으나 거래량이 실망스럽다"면서 "자체 투자기준에 거래량 관련 항목이 있기 때문에 좋은 기업이 보여도 지금은 투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주식을 싼 가격에 샀다고 해도 시장 유동성이 낮아 팔고 싶은 시점에 팔 수 없다면 큰 부담이 된다는 설명이다.

코넥스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7일 현재 4억6천만원 수준이다. 개장 첫날인 지난 1일 13억8천만원으로 시작한 거래대금은 1억원대로 급감했다가 이번 주 들어 6∼7억원대로 올라왔다.

거래량은 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낮은 거래량 때문에 주가가 올라오지 않는 점을 투자자들은 우려했다.

T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대주주들이 주식을 지금 팔면 제값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물량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주가가 올라가지 않으니 기업들이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나텍의 경우 코넥스시장에 상장하기 전 1주당 6만5천원 선에서 투자하겠다는 기술보증기금의 제의를 받았으나 현재 주가는 5만원 수준이다.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초기 시장에 어느 정도 버블이 있어야 거래량이 늘어나는데, 기관투자자들이 버블을 만들기 쉽지 않다"며 "예탁금 3억원인 개인투자자의 시장 진입 장벽을 좀 더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내에 제대로 된 활성화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코넥스시장에 대한 실망감이 팽배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거래량으로 코넥스시장을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코넥스 기업을 시장에 올려놓은 한 지정자문인은 "코스닥 거래량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훌륭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거래량보다는 코넥스기업과 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기업환경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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