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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촛불집회 '따로 또 같이' 전략..성공할까?

박대로 입력 2013. 08. 01. 16:05 수정 2013. 08. 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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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정상화를 촉구하며 장외투쟁을 시작한 민주당이 1일 시민사회단체 차원의 촛불집회와 자연스런 결합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그 파급력이 어느정도에 이를지 주목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중구 시청 앞 광장 천막당사에서 연 상황점검회의 결과 오는 3일 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 주최 범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하기로 일정을 확정했다.

◇촛불집회 참가 검토…일단 의원 자유의사 맡길 듯

민주당은 또 범국민보고대회 직후인 7시부터 열릴 시민단체 주최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간 해왔던 대로 일단 소속 의원들의 촛불집회 참석여부를 자유의사에 맡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시민단체 대표자들과 면담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참여연대, 진보연대, 민변, 민교협, 인권연대, 기독교대책위, 한국청년연대, 서울통일연대 등 10여개 시국회의 간사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2일 오후 7시부터는 민변과 국정원 개혁과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

시민단체와 가교 역할은 시민단체 출신 비례대표 초선의원인 남윤인순 의원이 맡았다.

이처럼 3일 범국민보고대회와 촛불집회를 자연스레 연계한다는 게 민주당 지도부의 의중이지만 방점은 민주당 주도의 보고대회에 찍혀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아직 촛불집회 참석 여부를 확답하지 않은 상황이다. 촛불을 든 김 대표의 모습이 자칫 대선불복으로 읽혀 중도층의 이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원내협상을 병행하겠다고 밝힌 마당에 촛불집회와 차별화를 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의 반발을 사 대여협상 과정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는 점도 고민거리 중 하나다. 아울러 당 지도부의 촛불집회 참가 여부 자체를 대여협상의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자체판단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아직까지는 촛불집회에 휩쓸리기 보다는 독자적인 투쟁위주의 전략을 가져가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공무상 국외로 나간 소속의원들에게 급거 귀국을 요구, 보다 많은 의원들이 이른 시일 내에 대열에 합류토록 했다. 또 국민운동본부 공동상황실장에 양승조·이용득 최고위원을 임명해 무게를 실었다.

◇시민과 접점 확대추진…성공여부는 미지수

민주당은 또 서울시청광장 천막당사에 시민발언대를 설치해 시민과 접점을 따로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2일 오후부터 소속의원들을 명동이나 광화문 등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파견해 홍보물 배포활동을 시킬 계획이다. 현역의원들의 현장출동으로 시각적 효과를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민주당의 의도가 적중할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장외투쟁 첫날인 이날 광장 옆을 지나는 시민들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잠시 눈길을 주고 떠나는 시민이 대부분이었고 천막당사에 다가오는 시민들 역시 물을 마시고 떠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현장을 지나던 한 시민은 "여기 뭐하는 곳이냐"는 자녀의 물음에 "촛불시위하는 거야"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는 촛불집회와 당분간 거리를 두려는 민주당의 의도와 어긋나는 것이다.

한편 김한길 대표는 첫 천막당사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의원과 국민 여러분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시기다. 민주당이 일치단결하고 국민과 함께 반드시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 진실 규명과 국정원 개혁을 이뤄내자"며 각오를 다졌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마침내 민주당이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진지를 광장에 쳤다"며 장외투쟁의 의미를 강조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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