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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날리는 토종 '스릴러' 독립영화

입력 2013. 08. 16. 18:01 수정 2013. 08. 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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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극장가엔 '설국열차'와 '더 테러라이브'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에 빠지다보면 무더위도 싹 달아나는데요.

이런 스릴을 독립영화를 보며 느껴보시는 건 어떠세요?

문화공감, 오늘은 해외 영화제에서도 인정받은 토종 독립영화들을 만나봅니다.

윤정원 문화캐스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체 언제인지 알 수 없는 한국.

방독면을 쓴 연쇄살인범이 활개를 칩니다.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도

태연하게 살아갑니다.

한국 독립영화계의 코엔 형제로 불리는

김 선, 김 곡 형제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방독피'입니다.

인터뷰: 김 선 감독 / 영화 '방독피'

"상업영화에서는 현실이 팍팍하다 보니까 현실과 동떨어진,

약간 괴리된 판타지들을 많이 보여주거든요.

독립영화들은 어떻게 보면 이런 판타지를 깨는 역할을

많이 합니다. 잊게 되는 진실이라고 할까

'공포' 이런 것들을 많이 상기시키는 역할, 기능들을 하거든요.

그래서 일반 관객들이 보면 좀 불편한 점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솔직한 영화예요."

영화는 연쇄살인범과 그를 쫓는 정치인, 늑대소녀,

주차요원, 주한미군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공포와 불안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 곡 감독 / 영화 '방독피'

"한국을 비판하려고 만든 영화가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 한국을 사랑해 보려고 만들었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것들을 그냥 한번 직설적으로

한번 담아보려고 했었고, 마치 찢어진 신문을 가져다가

붙여놓은 것처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좀 거친 화법으로 그리고 있거든요."

인물들의 사연 그 자체보다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마주한

현대인들의 감정을 표현했는데요.

이 작품은 제67회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여기 무더위를 식혀줄 또 한편의

토종 독립영화가 있습니다.

'300만 원의 기적'이라 불리는데요.

영화 '가시꽃', 만나보시죠.

용서받지 못한 남자 '성공'과

용서하지 못한 여자 '장미'.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두 인물의 고통스러운 삶이 대비됩니다.

민감한 사회 문제인 성폭력을 다루며

속죄와 용서는 가능한 것인지 관객에게 되묻습니다.

화려한 효과가 없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 담겼는데요.

불규칙적이고 거친 장면들이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대변하는 듯합니다.

영화의 제작비는 300만 원.

초 저 예산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돈구 감독은 완성도 있는 작품을 빚어내

화제를 모았는데요.

올해 베를린영화제에 파노라마부문에 진출하며

'박찬욱, 김기덕 작품을 이을 잔혹미학'이라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돈구 감독 / 영화 '가시꽃'

"보고 나서 정말 불편해서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영화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정말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서 제가 강요할 부문은 아닌 거고, 관객들이 정말

그냥 원초적으로,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

한국 토종 스릴러 독립영화들이

올 여름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문화 공감 윤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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