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상보육비 더 주세요" 대중교통 광고 논란

김호선 기자 2013. 8. 20. 21: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지하철에서 이 동영상 보신 적 있으시죠? 서울시가 이렇게 대중교통에 정부의 무상보육 지원을 촉구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걸 두고 정부 여당이 발끈하면서 무상복지를 둘러싸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운행 중인 버스 안에서 서울시 광고 방송이 나옵니다.

[무상보육 쭉 이어갈 수 있도록 대통령님 약속을 지켜 주십시오. 하늘이 두 쪽 나도 무상 보육은 계속돼야 합니다. 서울특별시.]

지하철에서는 서울시가 제작한 광고 영상이 방영되고, 승강장에도 홍보물이 붙어 있습니다.

맞는 말이다, 짜증 난다, 광고를 접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서울시는 올해 무상보육 예산 7천억 원이 이달 안에 고갈되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성은/서울시 보육기획팀장 : 재정부담을 80%가량을 서울시가 지고 있거든요. 그런 불합리한 재정분담 구조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무상보육의 재원 부족문제는 매년 반복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서울시가 추경 편성 등 해결 의지를 먼저 보여야 국고지원이 가능하단 입장입니다.

새누리당 역시 서울시의 정략적 홍보전이라고 폄하했습니다.

[신의진/새누리당 의원 : 박 시장의 눈에는 시민이건 대통령이건 상관없이 정부에 생채기를 낼 생각과 자신의 서울시장 재선만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스럽다.]

서울시는 정부의 무상보육 재정부담을 늘리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통과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다음 달 정기국회에서 무상보육 예산 논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김호선 기자 netcruis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