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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만져, 너 딱 걸렸어" 길거리 상습 성추행범 포착 영상

입력 2013. 08. 22. 17:40 수정 2013. 08. 22.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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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번화가 길거리를 활보하면서 지나가는 젊은 여성들의 하반신에 손을 갖다대는 식으로 성추행을 일삼는 젊은 남성을 포착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동영상을 여러 커뮤니티에 퍼 나르며 "이번 기회에 콩밥 시원하게 드시고 제발 정신 차리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 20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길거리에서 성추행하는 남성'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작성자가 '어제 수원 팔달구'라고 적었는데, 영상은 지난 18일 수원역 근처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1분56초짜리 영상에는 백팩을 메고 야구모자와 녹색 반바지, 붉은색 반팔티셔츠를 걸친 남성 A씨가 길거리를 걸어가며 마주 오는 여성들의 하반신에 손을 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영상을 찍어 올린 네티즌은 A씨가 성추행을 일삼자 경찰에 신고할 목적으로 A씨를 따라다니며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동영상에는 A씨가 서너 차례 여성들의 몸에 손을 대는 장면이 포착됐다.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여성 B씨는 검은색 짧은 원피스 차림이었다. B씨는 A씨가 자신의 몸에 손을 대자 깜짝 놀라며 함께 있던 다른 여성과 기분 나쁜 듯 A씨를 노려보지만 별다른 행동은 하지 않고 그냥 돌아선다.

A씨는 남성과 함께 있는 여성들의 몸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여성들끼리 길을 걷거나 혼자 가는 여성들을 노린다.

A씨는 이어 자신의 오른쪽 옆을 지나가던 여성들의 하반신에 연이어 손을 갖다대며 성추행한다. 피해 여성들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우연히 스친 것으로 착각한 듯 A씨에게 항의하지 않는다.

A씨의 성추행 행각은 그러나 네 번째 피해 여성 C씨가 항의하면서 끝이 난다. 혼자 길을 가던 C씨는 A씨가 자신의 하반신을 더듬고 지나가자 곧바로 A씨에게 다가와 따진다. A씨는 C씨의 항의에도 변명하며 제 갈 길을 가려고 하지만 C씨는 두세 차례 A씨를 따라가 A씨를 잡아 세운다. A씨는 오히려 C씨에게 "경찰에게 신고하라"며 큰소리를 친다. 동영상은 촬영자가 이들에게 다가가 "제가 찍었으니까 경찰에 신고하세요"라고 말하는 장면까지 녹화돼 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A씨를 비난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자식, 동영상 촬영하는지도 모르고 성추행을 하다니"라거나 "이번 기회에 콩밥 좀 먹고 정신 차리길 바란다", "비겁한 자식, 남자가 있는 여성들은 건들지 못하면서", "동영상 촬영자도 용기 있게 사건을 찍고, 마지막에 피해 여성을 도왔다. 잘했다"는 글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A씨의 성추행 행각이 담긴 동영상을 유명 커뮤니티에 퍼나르기도 했다.

성추행 피해를 본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따져 묻지 않는 점을 지적한 네티즌들도 있다. 한 네티즌은 "성추행을 당해도 그냥 돌아서는 여성들을 보니 안타깝다"며 "마지막 피해 여성처럼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여의치 않으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성추행범을 막는 최선"이라고 적었다.

성추행을 일삼은 A씨는 몽골인 R씨(27)로 확인됐다. 수원서부경찰서는 R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결과 R씨는 18일 오후 8시반쯤부터 10여분간 수원시 매산로 인근을 활보하며 여성들의 몸을 만진 혐의다.

동영상을 찍은 남성은 "여자친구가 피해를 입어 증거를 잡기 위해 동영상을 찍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R씨가 검거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정황이 명확해 R씨를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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