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신임 총리에 '여성 맹장' 투레 임명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이 신임 총리에 여성 법무장관인 아미나타 투레(50)를 임명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살 대통령은 지난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임명했던 압둘 음바예(60) 총리를 1일(현지시간) 해임하고 투레 장관에게 총리로서 새 내각을 구성하도록 했다.
투레 총리는 세네갈에서 마디오 보예에 이어 두 번째로 총리에 오른 여성이 됐다. 보예는 지난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총리로 재직했다.
투레는 인권 운동가 출신으로 살 대통령 정부 출범 후 법무장관을 맡아 부패 척결 수사를 강력하게 진두지휘해왔다.
압둘라예 와데 전 대통령의 아들로 한때 그의 후계자로 여겨졌던 카림 와데는 부정하게 막대한 재산을 형성한 혐의로 지난 4월 체포돼 구금돼 있다.
특히 사정당국의 부패 수사 과정에서 투레의 전 남편 우마르 사르도 연루돼 그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야당은 그녀를 호전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투레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같은 당 소속으로 선거 유세에 나서는 등 3선에 도전한 압둘라예 와데 당시 대통령을 살 후보가 누르는 데 기여했다.
살 대통령은 음바예 전 총리를 해임한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실이 발표한 성명은 음바예가 그동안 정부에 기여한 공로에 감사한다고 했다. 금융인 출신의 음바예는 특정 정당에 속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minch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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