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임진강 월북 남성 사살 불가피"

최선 2013. 9. 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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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화기로 수백발 조준 사격..2발 명중해 사망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바라본 임진강.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군 당국이 지난 16일 임진강에서 벌어진 월북 차단작전과정에서 민간인이 사살된 것과 관련, 세 차례 경고에도 불응하고 월북을 시도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17일 조종설 합참 작전1처장(육군 준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1시 51분께 초병이 임진강 강안 철책다리인 새울교 남쪽에서 이동하는 거수자를 최초로 발견했다"면서 "보고를 받은 중대장 등 3명이 현장으로 출동한 2시 15분께 육성으로 돌아오라고 세 차례 경고했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최초 경고는 초병이 남 모(47)씨를 발견한 지 24분 만에 이뤄졌다. 그동안 남씨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스티로폼 박스를 철책 너머로 던지고, Y피켓에 있는 윤형철조망을 제치면서 철책을 넘었다.

우리 군이 남씨에 대해 "돌아오라"고 경고했지만 남씨는 이에 응하지 않고 준비해온 스티로폼 박스를 안고 강을 헤엄치기 시작했다. 이에 근처에 경계를 서고 있던 초병 30여명이 강안 초소에 배치된 개인화기로 남씨에게 일제히 사격을 실시했다. K-1, K-2, K-3 등 초병들의 화기는 남씨에게 탄환 수백 발을 발사했고 남 씨는 이중 2발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군이 경고 사격 없이 실탄 사격을 실시한 것은 과도하지 않았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남씨를 발견한 후 남씨가 강가에 접근할 때까지의 시간동안 군이 적절히 경고하고 제지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도 있지 않았느냐는 것.

이에 군 관계자는 "최전방 접적지역 초병 수칙에 따른 적절한 조치였다"며 "부유물을 가지고 순식간에 북으로 헤엄쳐 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사격이 끝난 오후 3시 55분께 군은 소형 모터보트를 이용해 남씨를 강에서 건져 올렸다. 남씨의 신분은 당시 휴대하고 있던 여권을 통해 밝혀졌으며, 조사과정에서 그가 지난 6월 일본에 정치난민을 신청했다가 추방을 당한 일이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현재 군 당국은 국정원, 경찰, 기무정보요원 등과 함께 합동조사단을 꾸리고 남씨의 월북 사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합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조치도 이뤄질 예정이다.

최선 (bestgiz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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