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원전, 세슘·스트론튬 1일 600억㏃ 배출"

입력 2013. 9. 19. 10:18 수정 2013. 9. 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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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초기에는 세슘 100조㏃씩..일본 기상청연구관 보고서 도쿄전력 "기준치 이하 농도"..총량규제 없어 '허점'

사고 초기에는 세슘 100조㏃씩…일본 기상청연구관 보고서

도쿄전력 "기준치 이하 농도"…총량규제 없어 '허점'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지금도 하루에 600억 ㏃(베크렐)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으로 배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오야마 미치오(靑山道夫) 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 주임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 137과 스트론튬 90이 하루에 약 600억 ㏃씩 태평양으로 방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아오야마 연구원이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과학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의 원자로 건물 쪽에서 원전 내 항만으로 배출된 세슘 137과 스트론튬 90이 5·6호기 쪽 취수구로 들어갔다가 항만 외부로 연결된 배수구를 따라 태평양으로 흘러나간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인 2011년 3월 26부터 같은 해 4월 7일에는 배출구에서 세슘 137이 하루에 약 100조㏃씩 배출됐고 차츰 감소해 지금은 300억㏃ 정도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트론튬 90도 300억㏃ 가량 배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기준치 이하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아오야마 연구원이 해양 관찰을 한 결과도 1ℓ에 1㏃ 이하라서 문제가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는 바닷물에 의한 희석 효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준치 자체가 농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고 방사성 물질의 배출 총량에 대한 법적인 규제가 없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아오야마 연구원은 "후쿠시마 앞바다에 어류가 서식하면 방사성 물질이 농축돼 일본이 정한 규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배출되는 세슘 137과 스트론튬 90의 비율 등으로 미뤄볼 때 원자로 건물 지하에서 용융 연료와 직접 접촉한 물이 흘러나오는 게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해저의 오염을 파악하기 위해 18일 해저 방사성 세슘 농도 측정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범위는 원전 바로 앞바다로 동서 약 20㎞, 남북 약 50㎞의 직사각형 범위(약 1천㎢)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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