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명절증후군..고부갈등에 새우등 터져

입력 2013. 9. 22. 08:31 수정 2013. 9. 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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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 가족이 만나는 명절이지만 아내는 늘어난 집안 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남편은 그런 아내를 바라보며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이런 때는 '수고했다', '고맙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명절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명약이라고 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남성/명절증후군 환자> "와이프(아내)랑 엄마랑 싸우고 그러면 제가 동네북도 아니고 와이프는 와이프대로 저한테 하소연하고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얘기를 하시니까 미칠 거 같아요."

이 30대 남성은 명절만 되면 불안하고 초조하고 우울합니다.

명절증후군, 아내만 겪는 게 아닙니다.

아내의 스트레스가 커질수록 남편이 겪는 스트레스도 증폭됩니다.

고부 갈등까지 심하면 명절은 고통 그 자체입니다.

<김정진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고부간의 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남편에게 전가가 되는 것인데 이것을 명절 때 닥쳐서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면 문제가 더 복잡해질 것입니다. 아내의 가족 분들을 배려해주고 작게라도 챙기는 것만으로도 부인 (마음이) 편해지고 부인이 명절을 편하게 지내면 남편에 대한 스트레스도 그만큼 덜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명절 연휴 친정 나들이가 쉽지 않는 현실 속에서 아내가 느끼는 소외감은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30대 여성/손목터널증후군 환자> "명절 되기 일주일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왜 나는 시댁으로 가서 혼자 일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우울해지고 괜히 남편한테 신경질적으로 대해지고..."

명절증후군은 전통적인 관습과 현대적 사회생활이 공존하는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특별한 현상인 만큼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김정진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명절 때는 며느리의 역할이 사위의 역할보다 훨씬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며느리가 당연히 조금 더 힘든

상황이고요, 서로 행동 조절이나 감정 표현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표현을 자제하시고 대신 남편 분은 부인한테 배려해주고 잘 하고 있다는 격려의 말을 한마디라도 꼭 표현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 간 문제가 있더라도 명절에는 잠시 덮어두고 서로에게 '수고했다', '고맙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명절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명약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뉴스Y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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