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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탱크에 오염수 과잉 저장 "도쿄전력 대응, 파탄 직전"

김하나기자 입력 2013. 10. 04. 12:01 수정 2013. 10. 0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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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L 바다로 흘러들어 "해외 전문가 투입해야"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에서 고농도 오염수가 흘러넘쳐 바다로 유입됐다는 사실이 3일 드러나면서, 운영사 도쿄(東京)전력의 부실 관리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해외 전문가들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도쿄전력의 안이한 대응이다. 도쿄전력은 3일 후쿠시마 원전 내부의 기울어진 지면 위에 설치돼 있던 저장탱크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오염수를 투입했다가 430ℓ의 오염수가 넘쳐, 바다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다. 오염수 저장탱크를 경사진 지면에 설치한 것부터 탱크의 상판이 열려 있어 밀폐상태가 아니었다는 점, 용량의 98.6% 수준에 달할 정도로 오염수를 무리하게 많이 저장했다는 점까지 모두 도쿄전력의 판단 착오로 인한 관리 부실에 해당한다.

지난 7월 대규모 오염수 유출 사고 이후 감시 체계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나절이나 유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도 논란거리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작업관계자는 탱크 중심부의 수위가 상판으로부터 약 10㎝ 지점인 것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기울어진) 동쪽 지점에서는 약 3㎝ 지점까지 물이 들어차 있었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도쿄전력의 대응은 파탄 직전"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해외 전문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도쿄에서 열린 '미·일 원자력협력 세미나'에서 미국의 원자력 관련 업체 B&W 관계자는 "국제적 전문가가 하루 이틀 단위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후쿠시마 현장에 상주하면서 현지 관계자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하나 기자 han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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