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사건 촛불집회 '풍자 콘서트'로 개최

2013. 10. 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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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288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는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15차 촛불집회를 열고 국정원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3천명(경찰 추산 1천명)이 모인 이날 집회는 기존 가요나 민요 등의 노랫말을 바꿔 대선개입 의혹을 받는 국정원과 박 대통령, 새누리당 등을 풍자하는 '촛불 개사곡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남성 1명과 여성 2명으로 이뤄진 밴드 '더 맑음'은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노랫말을 '그네(근혜)에게 책임이 있는데 왜 이리 대답이 없을까' 식으로 바꿔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소리꾼 이덕인씨는 '진도 아리랑'의 노랫말을 '아리아리랑과 쓰리쓰리랑은 아라리가 낳았고 댓글 부정과 부정선거는 국정원이 낳았네' '댓글만 잘 쓰면 대통령이 되고요 전기밥통 잘 쓰면 내란세력이 되지요'라고 바꿔 불렀다.

민요 '달타령'을 '닭타령'으로 바꾼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의 노랫말을 비틀어 청와대가 '불통 정치'를 한다고 꼬집는 노래 등도 선보였다.

이날 사회를 맡은 가극단 '미래' 대표 김지영씨는 박 대통령의 말투를 흉내 내 "저는 이 나라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패션쇼도 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풍자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국정원 사건은 단순히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했느냐의 문제를 넘어 국정원을 전면에 내세운 공작정치가 부활하느냐, 민주주의를 지키느냐는 대결 구도"라며 "지치지 않고 하나돼 싸우는 국민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6차 촛불집회는 오는 19일 열린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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