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 여성 추행'의혹 구급차량 CCTV영상 포맷
화성소방서 "고장수리 위해 영상 포맷한 것" 해명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119구급대원이 자살기도 여성을 이송하던 중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경기 화성소방서가 최근 해당 구급차량 내부 CCTV영상을 포맷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달 9일 오전 2시께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고 자살을 기도한 A(35·여)씨는 119구급대원이 자신을 병원으로 옮기던 중 가슴과 음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을 이달 23일 경찰에 냈다.
사건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10일 A씨 남동생은 화성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누나가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구급대원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화성소방서는 "응급조치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일 뿐 성추행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A씨 동생을 설득시킨 뒤 구급차 내부 CCTV영상을 살펴본 결과 기기 고장으로 당시 영상이 찍히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방서측은 수리업체 관계자를 불러 이달 15일 영상을 포맷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해당 구급차량은 출고 때부터 CCTV가 달려나온 차량"이라며 "환자 침상에 무게가 느껴지면 CCTV가 구동돼야 하는데 영상이 저장되지 않는 등 고장이 있어 영상을 포맷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 동생으로부터 문제가 제기된 이후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파악되기도 전에 영상을 포맷한 것이어서 그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해당 소방서에 증거자료로 CCTV영상을 요청한 경찰은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화성서부경찰서는 "소방서에서 영상을 지웠다면 사건이 복잡해 질 수밖에 없다"며 "일단 영상 저장장치를 전달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복원한 뒤 당사자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하는 등 다각도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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