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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자 6명 "北가면 잘 살 것" 동경심에 입북 결심

강수윤 입력 2013. 10. 27. 19:35 수정 2013. 10. 2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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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 6명 2009~2012년 중국 통해 밀입북일용직 노동자·사이버 종북활동…안보당국, 구속영장 청구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최근 남측으로 송환된 불법 월북자 6명은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사이버 종북활동을 전개하다 2009~2012년 중국을 통해 밀입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 중에는 국내에서 자신이 쓴 글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소개된 것을 보거나 생활고에 시달리다 북한에 가면 잘 살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동경심을 갖고 월북을 결심한 경우도 있었다.

안보당국은 27일 북측으로부터 신병을 인계받은 김모(44)씨, 송모(27)씨, 윤모(67)씨, 이모(65)씨, 정모(43)씨, 황모(56)씨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한 뒤 이들로부터 노트북, 휴대폰, 미화 등 모두 96점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이들 중 일부는 설사와 결핵 등으로 건강쇠약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조사에 잘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당국에 따르면 월북자 6명은 남한에서 사업실패나 가정불화, 생활고 등으로 일용직 노동자 생활을 하거나 사이버 종북활동을 전개하다 밀입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일부는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의 자신의 글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소개되는 것을 보고 "입북하면 북한이 잘 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월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강악화와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북한에 가면 잘 살 수 있다거나 요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등의 막연한 동경심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월북은 2009~2012년까지 3년 동안 얼음판이 된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거나 중국 유람선에서 뛰어내려 도강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입북자들은 북한 온성·회령·신의주·원산 등지에 있는 수용소에 감금돼 최소 14개월~최장 45개월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신장결석 등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일부 입북자들은 치료를 요구했음에도 단 한차례도 병원에 가지 못했고, 이빨이 없어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체중이 40㎏ 이하로 줄어든 경우도 있었다.

부인의 유해와 함께 돌아온 이씨의 경우 안보당국에 "북한 원산 초대소 체류 중 동반자살을 하고자 처를 목졸라 죽이고 따라 죽으려고 자해했으나 실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씨의 살인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안보당국은 지금까지 이뤄진 조사를 바탕으로 밀입북자 6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는대로 구체적인 밀입북 경위와 북한에서의 행적 등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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